SK그룹 지주사 SK의 주가가 저평가돼 향후 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SK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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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대식 SK 사장. |
공 연구원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8월1일 SK와 SKC&C가 합병한 뒤 안정적 사업구조를 확보했고 배당매력을 높였다. 하지만 주가는 합병 뒤 약 30% 하락했다.
SK 주가는 합병 직전인 지난해 7월31일 주당 30만6천 원에 거래됐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18일에는 주당 21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 연구원은 현재 SK의 시가총액인 16조 원이 자회사 가치와 영업가치만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SK가 합병 이후 강조하고 있는 ‘신사업’에 대한 프리미엄을 비롯해 시장에 꾸준히 나돌고 있는 지배구조 변화 이슈 등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 연구원은 SK가 ‘사업형 지주사’ 체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사업 가치가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바이오사업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SK는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팜 등 2개 바이오 전문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공 연구원은 “SK는 2020년까지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의 기업가치를 각각 10조 원과 4조 원으로 키워 모두 14조 원의 가치를 바이오사업에서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최근 뇌전증제가 임상3상에 돌입하는 등 신약가치도 4조7천억 원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SK가 현재 손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승격시킬 경우 주가에 상당한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는 SK텔레콤의 지분 25.09%를 보유하고 있고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의 지분 20.09%를 소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SK의 자회사로 편입하면 반도체모듈과 반도체소재 등 SK의 중점 육성사업과 결합한 자회사 시너지가 커지고 SK의 현금흐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