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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허기호 한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겸 한일현대시멘트 회장

한일시멘트 2위로 키운 오너3세, 차입 최소화 안정적 경영 [2022년]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2-04-2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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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허기호 한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겸 한일현대시멘트 회장
▲ 허기호 한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허기호는 한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겸 한일현대시멘트 회장이다.

시멘트·레미콘·레미탈의 안정적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시멘트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극대화해 시멘트업계 1위에 오르려 하고 있다.

1966년 11월15일 서울에서 허정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성남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선더버드 국제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한일시멘트에 입사해 관리본부장, 경영기획실장을 거쳐 2005년 40세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시멘트 시장점유율 4위였던 한일시멘트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2016년 시멘트 업계 오너 3세 중 가장 먼저 회장에 취임해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 뒤 지주사인 한일홀딩스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일시멘트의 자회사인 한일현대시멘트 회장도 겸하고 있다.

현금을 확보하고 차입을 최소화하는 안정적 경영을 추구한다.

Chairman of Hanil Hyundai Cement
Huh Gi-ho
경영활동의 공과


△지주 전환 3년 만에 최대 매출
한일시멘트그룹은 창립 60주년인 2021년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한일홀딩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670억 원, 영업이익 1307억 원, 순이익 915억 원을 거뒀다.

시멘트의 주원료인 유연탄 가격이 1년 동안 3배 이상 오른 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주목됐다.

매출은 한일시멘트그룹 사상 최고 기록이고 영업이익도 지주사로 전환한 2018년과 비교해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일시멘트그룹은 2017년 현대시멘트를 인수한 뒤 원자재 대량구매로 비용을 절감하고 물류기지를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인수 시너지를 내왔다.

한일홀딩스 관계자는 “2017년 현대시멘트를 인수한 지 4년, 2018년 지주사로 전환한 지 3년이 되면서 기업체질이 개선됐고, 사업포트폴리오도 다변화됐다”고 설명했다.

2021년 한일홀딩스의 자회사인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가 거둔 매출 합계는 1조2718억 원이다.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C&E의 매출 1조6613억 원과 비교하면 4천억 원가량 차이가 난다. 3위인 아세아시멘트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925억 원을 올렸다.
[Who Is ?] 허기호 한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겸 한일현대시멘트 회장
▲ 한일홀딩스 실적.
△시멘트 자회사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대표이사 자리에서 오너 일가가 물러나면서 본격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한일시멘트는 2021년 12월1일 허기수 대표이사 사장이 사임했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같은 날 한일현대시멘트 각자대표이사에서도 사임했다. 2021년 3월 이후 대표이사에 선임된 지 9개월 만이다.

이로써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의 대표이사는 전근식 부사장이 단독으로 맡게 됐다.

전 부사장은 그동안 두 회사에서 본사총괄 역할을 맡아왔으나 이제는 경영총괄 역할도 맡았다.

허기호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한일시멘트 대표이사 회장에서 한일홀딩스 대표회사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SG경영 본격화
한일홀딩스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경영에 적극 나섰다.

2021년 3월 주력 계열사인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에서 ESG경영을 위한 TF를 조직해 경영 원칙과 방침, 실천과제 등을 논의하고 기존 경영 활동도 ESG경영 기준에 맞춰 재정비하기로 했다.

우선 온실감스 감축 노력을 기울이면서 국가 환경정책 목표인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는 기술개발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실증에 성공한 ‘CO2(이산화탄소) 저감 시멘트‘의 생산 확대를 검토하고 에너지 절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일홀딩스는 2023년까지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에 700억 원가량을 투자해 시간당 17.45메가와트(MW)의 전기를 생산하는 폐열발전 설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전력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부와 지역봉사에 머물렀던 사회공헌활동의 범위도 사회적 가치에 더욱 더 부합하도록 넓힌다. 한일시멘트가 2011년 창단한 봉사단체 ‘WTH’를 모든 계열사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ESG경영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전근식 한일홀딩스 대표이사는 “뉴노멀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기 위해 ESG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실행력을 높이겠다”며 “사업군별 협업 방안 모색과 전략적 대응을 통해 ESG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일시멘트의 HLK홀딩스 흡수합병으로 수직계열화
한일시멘트는 2020년 8월1일 그룹 계열사 HLK홀딩스를 흡수합병했다.

한일시멘트는 “합병으로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한일현대시멘트와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멘트 사업부문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수직계열화로 설비 통합, 중복자원 제거, 자재 공동구매 등을 통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시멘트와 HLK홀딩스의 기존 최대주주는 한일홀딩스였다. 한일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이 한일시멘트 지분 55.41%와 HLK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합병으로 한일시멘트는 존속하고 한일현대시멘트 지분 84.24%를 보유했던 HLK홀딩스는 소멸했다. 한일시멘트는 한일현대시멘트를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로써 한일시멘트그룹은 한일홀딩스-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Who Is ?] 허기호 한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겸 한일현대시멘트 회장
▲ 허기호 한일홀딩스 회장(오른쪽)이 2020년 11월9일 한일시멘트 본사 빌딩 8층 접견실에서 안양대학교 발전기금 3천만 원 기부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안양대학교>
△지주사 전환으로 지배구조 개편
허기호는 2018년 7월 한일시멘트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2018년 1월26일 이사회를 열어 회사를 투자부문과 시멘트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6개월 만이다.

분할존속 회사인 한일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 투자 등을 담당하고 분할신설 회사인 한일시멘트는 시멘트와 레미콘, 레미탈 등의 사업을 하게 됐다.

한일시멘트는 “한일홀딩스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로 전환함으로써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하고자 회사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나누어 각 사업의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경영위험을 분산한다는 것이었다.

한일시멘트는 분할존속 회사인 한일홀딩스 주식을 변경상장하고 분할신설 회사인 한일시멘트는 한국거래소의 재상장 심사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주식을 재상장했다.

분할 직후 지주회사 한일홀딩스가 보유한 한일시멘트 지분은 8%에 불과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을 최소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 이에 한일홀딩스는 한일시멘트와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한일시멘트 지분을 34.67%로 확대했다.

허기호도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한일홀딩스 지분을 크게 늘렸다.

허기호는 2017년 허정섭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것과 추가 매집한 것을 합해 10.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허기호는 한일홀딩스 분할 후 지분 맞교환과 신주배정을 통해 보유 지분을 22.91%로 늘렸다. 이후 추가로 지분을 매수해 2022년 4월 기준 한일홀딩스 지분 31.23%를 들고 있다.

△현대시멘트 인수로 사세 확장
한일시멘트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LK투자파트너스와 손잡고 현대시멘트를 인수했다.

한일시멘트는 2017년 7월18일 현대시멘트 지분 84.56%에 대한 인수대금 잔금을 완납하며 인수를 완료했다. 허기호는 현대시멘트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현대시멘트는 앞서 2017년 2월16일 한일시멘트와 LK투자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는 한일시멘트와 LK투자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 ‘HLK홀딩스’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허기호는 동양시멘트와 쌍용양회 등의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시멘트 산업 주도권을 쥐는 데 번번이 실패했는데 현대시멘트 인수에 성공해 체면을 살렸다.

이로써 한일시멘트는 다시 시멘트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한일시멘트의 현대시멘트 합병으로 2017년 연결기준 시멘트 기업 시장점유율은 쌍용양회(한남시멘트, 대한시멘트 합산) 24.3%, 한일시멘트 22.3%, 삼표시멘트 14.2%, 성신양회 14.0%, 한라시멘트 11.9%가 됐다.

△한일시멘트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해 3세경영 돌입
허기호는 한일시멘트 회장에 올라 3세경영에 들어갔다.

허기호는 2016년 3월22일 한일시멘트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1997년 한일시멘트에 이사로 입사한 지 19년 만에 한일시멘트그룹의 최고 자리에 올랐다.

한일시멘트는 허기호 회장과 곽의영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를 갖추게 됐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허 회장은 그동안 사업성이 취약한 계열사는 과감히 매각하거나 사업 성격에 맞게 합병하는 등 그룹의 내실 다지기에 앞장섰다”며 “인재 발굴과 육성, 사원 복지에도 많은 역점을 두며 직원 친화적인 경영을 펼치는 데도 주력해왔다”고 말했다.

허채경 창업주의 4남이자 한일시멘트 회장을 맡아온 허남섭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허기호는 2018년 지주사 전환 이후 한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이동했다.

△쌍용양회(현 쌍용C&E)와 동양시멘트 인수 실패
허기호는 국내 1위 시멘트 업체 쌍용양회 인수전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2015년 12월 쌍용양회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신한금융투자·삼일회계법인은 한앤컴퍼니를 쌍용양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산업은행·신한은행·서울보증보험·한앤컴퍼니로 구성된 출자전환주식매각협의회는 2015년 10월 쌍용양회 매각 공고를 냈다.

한앤컴퍼니는 매각협의회 구성 회사 중 나머지 회사들의 보유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고자 인수전에 전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인수전은 한일시멘트와 한앤컴퍼니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인수대금으로 두 회사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을 제시했으나 한앤컴퍼니가 더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는 인수전 초반부터 쌍용양회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기존 주주로서 회사 내부 사정에 밝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쌍용양회를 인수해 시멘트 업계에서 독보적인 선두로 나서려고 했던 한일시멘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한일시멘트는 이보다 앞서 진행된 동양시멘트 인수전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일시멘트는 2015년 6월 동양시멘트 인수 의향서를 접수하고 삼표와 맞대결을 펼쳤다.

동양시멘트는 2014년 기준 국내 시멘트 시장점유율 12.77%로 업계 4위를 차지했던 기업이다.

2위를 달리고 있던 한일시멘트는 동양시멘트를 인수해 단숨에 쌍용양회를 뛰어넘어 업계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로 인수에 참여했다.

그러나 2015년 7월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6부는 동양이 보유한 동양시멘트 지분 54.96%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삼표를 선정했다.

△회장 취임 이전
허기호는 한일시멘트 경영을 맡아 회사의 성장에 기여했다.

대표이사 사장이던 2011년 성신양회 부천공장을 인수해 한일시멘트가 드라이몰탈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구축할 발판을 놓았다.

한일시멘트는 1990년대에 드라이몰탈 사업에 뛰어든 뒤 처음에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한일시멘트가 국내 최초로 개척한 드라이몰탈 시장은 계속 성장해 지금은 드라이몰탈이 건축 현장의 필수 자재로 자리 잡았다.

허기호는 사장 취임 첫해인 2005년에 반도체 검침장비를 생산하는 대만회사 CCP를 약 50억 원에 인수한 뒤 2015년에 300억 원에 매각해 5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한일시멘트의 역대 투자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허기호의 경영수완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한일시멘트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낮은 계열사들을 정리했다. 2002년 초 한일정보통신을 매각한 데 이어 12월 말에는 케이에프텍을 청산했다.

부실 계열사를 정리한 한일시멘트는 2003년 매출 6268억 원, 경상이익 1428억 원, 순이익 967억 원을 거뒀다. 각각 2002년보다 10.6%, 83.4%, 87.5% 증가했다.

한일시멘트가 부실 계열사를 정리할 당시 허기호는 한일시멘트 관리본부장 전무였다.

허기호는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시멘트는 2013년부터 매출 대비 0.7~0.8%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업계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친환경 경영에도 관심이 많아 폐열발전 설비 구축 및 순환자원 재활용에도 힘을 기울였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에 폐열발전 설비를 설치해 연간 약 16만 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포항공장과 평택공장에서는 제철소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고로슬래그를 활용한 고로슬래그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다.

그 덕분에 한일시멘트는 2011년과 2014년, 2017년에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기업에 3회 연속 선정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허기호 한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겸 한일현대시멘트 회장
▲ 허기호 한일홀딩스 회장(아랫줄 오른쪽 첫번째)이 2019년 9월2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국세청장 초청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허기호는 시멘트, 레미탈, 레미콘의 3대 사업축을 구축하고 시멘트 업계 1위를 노리고 있다.

당면한 최대 과제는 유연탄 가격 급등에 대처하는 것이다. 유연탄은 시멘트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로 시멘트 1톤을 생산하는 데 약 0.1톤의 유연탄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유연탄의 75%가량은 러시아에서 수입해오고 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유연탄 수입이 막혀 국제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국내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C&E가 2021년에 이어 2022년 4월에 시멘트 가격을 인상한 만큼 한일시멘트도 가격을 올려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시멘트그룹은 2017년 현대시멘트를 인수한 뒤 원자재 대량구매로 비용을 절감하고 물류기지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등의 노력으로 인수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77.22%로 전년보다 4%가량 확대됐다.

한일시멘트는 드라이몰탈 제품인 레미탈 부문에서도 국내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국내 최초로 드라이몰탈 시장을 개척했다. 드라이몰탈은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 건축 현장의 필수 자재로 자리 잡았다.

허기호는 연구개발을 지속해 안정적 품질을 확보하고 신제품 개발로 레미탈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한다.

2021년에 ESG 경영 본격화를 선언한 뒤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해나가는 데도 힘쓰고 있다.

한일홀딩스는 온실가스 감축, 폐열발전 설비 구축,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그룹 전체에 ESG 경영 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 평가
[Who Is ?] 허기호 한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겸 한일현대시멘트 회장
▲ 허기호 한일홀딩스 회장(아랫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2018년 4월1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1세기대상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일시멘트 오너 일가는 개성상인의 후예다. 신용을 중시하고 현금을 확보해 차입을 최소화하는 경영 스타일을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경영방침이 재무구조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1년 기준 한일시멘트의 부채비율은 38%로 업계에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일시멘트의 경영권은 창업주의 장남인 허정섭 명예회장에서 삼남 허동섭 전 회장, 사남 허남섭 전 회장으로 이어졌다.

이후 가족 사이 지분경쟁 끝에 허기호의 회장 등극이 결정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허기호 체제로 전환에는 허남섭 전 회장이 2015년 동양시멘트와 쌍용양회 인수에 실패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있다.

허기호는 2008년 서울대학교 제2기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을 수강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서승화 전 한국타이어 부회장, 정성립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이 같은 기 수강생이다.

허기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주도로 만들어진 대기업과 벤처기업 사이 사교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다른 사교모임인 서울YEO(Young Enterpreneurs Organization)에서도 활동했다.

사건사고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
허기호는 주식 시세조종을 통해 사익을 취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22년 1월1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허기호 등 5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허기호는 회사 분할 과정에서 한일홀딩스 주식 지분을 늘리기 위해 차명계좌로 주식을 매입한 협의를 받는다.

검찰은 2018년 7월 한일홀딩스가 현물출자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할 때 허기호가 시세조종을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기호는 문제가 된 주식을 매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목적이 시세조종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앞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2020년 7월15일 서울 서초동의 한일시멘트 본사와 허기호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허기호를 기소 의견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이번 사건은 특사경이 출범한 지 1년 만에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첫 강제수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시멘트 담합 과징금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1월5일 시장점유율과 시멘트 가격을 담합한 시멘트 업체 6곳에 199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대상 기업은 쌍용양회공업,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아세아다.

과징금은 쌍용양회 875억8900만 원, 한일시멘트 446억2600만 원, 성신양회 436억5600만 원, 아세아시멘트 168억500만 원 등 총 1994억2100만 원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6개 회사의 영업본부장들은 2010년 하반기부터 수차례 모임을 하고 시멘트 가격 인상과 유지, 시장점유율 등을 합의했다.

이들이 정한 시장점유율은 쌍용양회 22.9%, 동양시멘트 15.1%, 한일시멘트 14.9%, 성신양회 14.2%, 한라시멘트 13.6%, 현대시멘트 11.4%, 아세아시멘트 8.0%다.

6개 회사 영업본부장들은 매월 두 차례 이상 모임을 열고 시장점유율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멘트 출하량을 점검했다. 준수하지 않은 회사에는 불이익을 줬다.

시멘트 가격 인상 담합과 관련해서는 가격인상폭 , 인상시기, 공문발송일자 등을 다르게 조정함으로써 담합 의심을 피하려 했다.

한라시멘트는 합의에 가담했다고 인정할 직접 증거가 없어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고, 동양시멘트는 2013년부터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과징금을 면제받았다.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한일시멘트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빚었다.

2015년 기준 한일시멘트그룹의 16개 계열사 가운데 2곳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목됐다.

지목된 곳은 세원개발과 중원전기인데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100%였다.

2014년 2월1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1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자산규모 5조 원이 넘는 대기업 오너 일가가 상장 계열사의 30%, 비상장 계열사의 20% 이상 지분을 들고 있고 그 기업이 매출의 12% 이상 또는 200억 원 이상을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하면 공정위 제재 대상이 된다.

세원개발은 매출 53원 가운데 52억 원이 내부거래로 만들어졌다. 중원전기 역시 매출 418억 원 가운데 97억 원이 내부거래였다.

세원개발은 허동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의 자녀 등 특수관계인이 100%, 중원전기는 허기호가 38.09%를 보유한 대주주이며 동생인 허기준, 허기수와 허동섭 회장의 두 딸까지 더해 오너 일가가 모두 83.8%를 보유하고 있었다.

논란이 일자 2018년 허기호는 중원전기 지분을 모두 금풍과 유성관광개발에 매각했다. 금풍과 유성관광개발은 예전 감사보고서에 특수관계자로 표시됐던 만큼 오너 일가와 관계가 있는 회사로 추측된다.

2022년 중원의 주식은 금풍과 유성관광개발이 38.09%, 허기준과 허기수가 37.49%의 지분을 들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허기호 한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겸 한일현대시멘트 회장
▲ 2011년 1월5일 허기호 한일시멘트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한국시멘트협회 현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1990년 한세인터내셔널에 과장으로 입사해 1993년까지 근무했다.

1997년 한일시멘트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 한일시멘트 총무·경리·자재담당 상무를 맡았다.

2001년 한일시멘트 관리본부장 전무로 승진했다.

2003년 한일시멘트 경영기획실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2005년 한일시멘트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2008년 SK케미칼 사외이사에 선임돼 2015년까지 재임했다.

2012년 한일시멘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한일시멘트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18년부터 한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과 한일현대시멘트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85년 성남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미국 선더버드 국제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허정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의 장손이다.

모친은 김인숙이다. 동생으로 허기준·허기수 두 사람이 있다.

허기수는 한일시멘트 부회장 겸 한일현대시멘트 부회장을 맡고 있다.

허동섭·허남섭 전 한일시멘트 회장의 조카다. 허영섭 녹십자 전 회장과 허일섭 녹십자 회장의 조카이기도 하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과 사촌이다.

◆ 상훈

◆ 기타

허기호는 한일홀딩스의 주식 963만 주(31.23%)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친족이 보유한 지분까지 더하면 68.60%의 지배력을 갖고 있다.

허기호가 소유한 한일홀딩스 지분은 4월22일 종가 기준으로 1305억 원 규모다.

한일시멘트의 형제기업인 녹십자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4년 5월 보유 주식 10만 주 전량을 16억4천만 원에 매도했다.

2008년 SK케미칼 사외이사에 선임될 때 SK케미칼 주식 1만3476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후 6524주를 추가로 매입했으나 이듬해인 2009년 보유 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허기호는 2021년 한일홀딩스로부터 급여 12억 원, 상여 1억1250만 원 등 13억1573만7천 원을 보수로 받았다. 한일현대시멘트에서는 급여 9억8천만4천 원, 상여 9188만 원, 기타근로소득 42만5천 원 등 10억7230만9천 원의 보수를 받았다.

어록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급변한 교육환경에 어려움을 겪을 청년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용기를 잃지 않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2020/11/09, 안양대학교로부터 발전기금 기부 감사패를 전달받으며)

“고객 중시, 시장 중시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 오늘의 수상에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친환경 제품 개발과 폐열발전 설비 등을 통해 환경보존과 경제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도 발맞춰 나가며 미래를 준비하는 선도기업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 (2011/09, 한국사용품질지수 포틀랜드시멘트부문 1위에 선정된 소감을 말하며)
koreawho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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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선
이것도 허씨네..타짜들아냐..사기질에   (2022-04-28 20:06:13)
허언증
역시 주식 장사치 허가들~ 주가조작 혐의라~   (2022-04-28 08:4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