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노조 이재용 집 앞 시위, "임금교섭 체결까지 매일 오겠다"

▲ 삼성전자 노조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택 앞을 찾아가 사측에서 임금교섭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부회장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노조와 소통과 상생을 말로만 떠들지 말고 조합의 요구에 성실히 임하라”며 “대표이사의 결단이 없으면 노조는 더 큰 투쟁으로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2021년 임금교섭에서 44개 요구사항을 제시했지만, 15차례에 걸친 교섭이 모두 결렬됐다.

삼성전자 내 4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3월18일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S부문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지만 임금 협상은 별다른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2021년도 임금교섭이 체결될 때까지 매일 이 부회장 집 앞을 찾아 시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손우목 삼성전자노조 부위원장은 “작년 임금교섭 조정 중지 뒤 지속해서 대화를 요청했지만 정식으로 만나거나 대화하자는 소식이 없었다”며 “노조와 2021년도 임금교섭 안건을 두고 대화할 수 있도록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