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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두산건설 토목사업 결실 눈앞, 권경훈 2년 연속 흑자 희망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2-04-13 10: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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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권경훈 두산건설 대표이사 회장이 토목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노리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위례신사선과 서창-김포 고속도로 건설공사의 실시협약이 올해 상반기에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 한두 해 전에 뿌린 씨앗이 올해 열매를 맺는 셈이다. 
 
[오늘Who] 두산건설 토목사업 결실 눈앞, 권경훈 2년 연속 흑자 희망
▲ 권경훈 두산건설 대표이사 회장.

실시협약이 체결된 뒤 실시설계까지 마치면 착공에 들어갈 수 있게 돼 공사비의 매출반영이 가능해진다.

위례신사선 경전철 건설사업은 지난 2020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조5천억 원 규모다.

대표주관사는 GS건설이며 두산건설은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태영건설 등과 함께 건설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총 사업비, 교통수요 등 세부사항을 둘러싼 최종협의를 마무리지었고 현재 실시협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창-김포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는 약 9천억 원이다. 두산건설은 2020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두산건설은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는데 이 사업 역시 올해 상반기 실시협약 체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두산건설은 지난해 5월 총 사업비 1조5200억 원 규모의 서울 서부선 도시철도 건설사업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와 두산건설은 2023년 착공을 목표로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두산건설이 올해 하반기 위례신사선과 서창-김포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한다면 권 회장이 힘을 쏟고 있는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권 회장은 올해 2년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된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매출 가운데 토목사업의 비중이 27%가량이나 된다.

두산건설은 위례신사선 사업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어 약 3750억 원의 매출인식이 가능하고 서창-김포 고속도로 사업에는 5%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어 약 450억 원을 실적에 반영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 1조3986억 원의 30%에 이르는 수준이다. 

토목사업에서 사실상 확정된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는 만큼 두산건설은 올해도 흑자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두산건설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986억 원, 영업이익 833억 원, 순이익 73억 원을 거뒀다고 최근 발표했다.

두산건설이 순이익에서 흑자를 낸 것은 2010년 순이익 144억을 거둔 이후 11년 만에 이룬 값진 성과다. 영업이익도 2020년보다 178% 상승했다.

권 회장은 재무건전성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2020년 말 423%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를 통해 235%로 대폭 줄였다. 2010년 2조4천억 원가량이던 총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2457억 원으로 줄였다. 거의 10분의 1 수준이다.

두산건설의 새로운 대주주인 더제니스홀딩스는 지난해 두산건설 인수 후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2500억 원을 수혈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두산건설이 최초 제안한 서부선 도시철도사업과 위례신사선, 서창-김포도로 등의 수주가 유력하다”며 “앞으로도 재무 건전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와 원가율 개선 등 지속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해 12월23일 두산건설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권 회장은 1968년 출생으로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부터는 큐로그룹 회장을 맡아 오고 있다.

큐로그룹은 2004년 설립돼 패션, 커피, 바이오, 전기자동차, 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업에 진출해 있다.

큐로그룹의 계열사인 사모펀드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 투자목적회사 '더제니스홀딩스'를 통해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두산건설을 인수했다.

인수 지분은 54.78%로 나머지 45.22%는 여전히 두산중공업이 들고 있다.

권 회장은 비상장기업인 케이파트너스의 지분 63.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케이파트너스는 큐로컴을, 큐로컴은 지엔코를, 지엔코는 큐캐피탈파트너스를 지배하고 있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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