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의 해외법인도 부실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재벌닷컴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3대 조선사의 해외 종속법인 34곳에 대한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 법인들의 총 부채규모가 5조3584억 원으로 집계됐다.
▲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대우조선해양의 해외 종속법인 부채가 2조1842억 원으로 5년 전보다 43.2% 늘어났다.
삼성중공업 해외 종속법인 부채는 1조2633억 원으로 2010년의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현대중공업 해외 종속법인 부채는 5년 새 13.4% 가 줄었다. 그러나 부채가 2015년 말 기준 여전히 1조9109억 원에 이르렀다.
3개 조선사의 전체 해외법인 부채비율도 평균 548.9%로 5년 전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이 해외법인의 절반 가까운 16곳(47%)이 지난해 기준으로 자본잠식됐거나 부채비율 200%를 웃돌았다.
현대중공업 베트남법인과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법인의 부채비율은 무려 6250%과 3234%에 이르렀다.
대우조선해양 캐나다법인 등 5곳과 삼성중공업 독일법인 등 2개 해외법인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조선 3사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010년 487억 원 흑자에서 5년 만인 지난해 7330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