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연금이 올해 1월 들어 1년 9개월 만에 마이너스의 기금운용 수익률을 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월 국민연금기금 전체 수익률이 –3.82%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국민연금기금의 월별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낸 것은 2020년 4월 –2.57%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자산별로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에서는 –8.92%, 해외주식에서는 –7.05% 수익률을 냈다.
국민연금은 “국내 및 해외주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 가속화 우려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등으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채권 수익률 –1.35%, 해외채권 수익률 0.05% 등으로 채권에서는 주식보다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및 해외채권은 각국의 통화정책 경계감과 공급망 부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가파른 금리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에 따른 평가손실액 증가로 수익률은 하락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에서는 0.88% 수익률을 냈는데 대부분 이자와 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으로 파악됐다.
다만 대체투자와 관련해서는 연도말 기준으로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잠정적 수치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