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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사업다각화로 실적반등 절실, 송하경 교육과 화장품 '투 트랙'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3-31 17: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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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이 사업다각화 카드를 빼 들었다.

송 회장이 추진하는 사업다각화가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모나미의 실적 침체를 끊어낼 묘수가 될지 주목된다.
 
모나미 사업다각화로 실적반등 절실, 송하경 교육과 화장품 '투 트랙'
▲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회장.

31일 모나미에 따르면 송 회장은 화장품 제품 생산과 더불어 교육사업에 다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송 회장은 펜슬형 아이라이너와 아이브로, 마스카라, 립, 네일·틴트 등 색조화장품군을 주력으로 내세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송 회장의 화장품 생산에 힘을 실어줄 곳은 용인공장이다. 모나미는 지난해 8월 화장품 생산 확대를 위해 188억 원을 투자해 경기 용인시에 화장품 생산공장 신축공사에 들어갔다.

용인공장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모나미 화장품사업의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나미는 앞서 2019년 7월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에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가능한 생산공장 구축을 완료하고 화장품사업에 진출했다. 하지만 사업보고서를 보면 뚜렷한 매출이 없을 정도로 비중이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송 회장은 모나미에 코스메틱사업부를 만드는 등 제품개발을 위한 전담 인력과 조직도 확보해두고 있다. 화장품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송 회장은 교육사업 재진출도 노리고 있다.

송 회장은 2019년 1월 모나미의 콘텐츠 개발 연구기관으로 모나르떼연구소를 법인으로 분리해 교육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교육법인 모나르떼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2020년 매출 1억 원, 순손실 5억 원을 낸 뒤 2021년 3월 청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약 5개월 뒤인 2021년 8월31일 이사회에서 '모나르떼 라이브온 원격학원 설립안'을 가결한 것은 모나르떼의 재진출의 포석을 둔 것 으로 풀이된다.

송 회장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준비를 최근 마쳤다. 

모나미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학원운영업, 평생교육시설 운영업, 문화예술서비스업,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 등 모두 14개의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송 회장이 신사업 추진을 위해 2020년부터 추진해온 정관변경이 마침내 이뤄졌다.

송 회장이 사업다각화에 힘을 주는 배경에는 문구 제조판매업만으로는 모나미의 생존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나미는 2011년 사상최대인 매출 2819억 원을 낸 뒤로 꾸준히 매출이 줄어들며 2021년에는 1322억 원까지 감소했다. 10년 만에 매출이 반토막 난 것이다.

앞으로 성장성도 좋지 않다. 문서자동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필기구 수요의 감소로 문구업계의 앞날은 어두운 편이다.

송 회장이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성과를 내야만 모나미의 외형 감소를 멈출 수 있는 셈이다.

문구사업에서도 모나미 컨셉스토어를 열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또한 다양한 기관 및 개인과 협업한 문구제품을 비롯해 고급제품을 출시하는 등 실적반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송 회장은 다행히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그는 1993년 창업주에게서 경영권을 물려받으며 2세 경영을 시작한 뒤로 볼펜이 주력이었던 모나미의 제품다각화를 추진했다. 매직펜, 플러스펜, 네임펜 등 문구류 제품 확대로 시작한 제품다각화는 곧 사업다각화로 이어졌다.

송 회장이 모나미의 사업다각화로 먼저 시도한 것은 2001년으로 반려동물 관련 브랜드 ‘모나미펫’을 론칭해 사료와 용품사업에 뛰어들었다. 2021년 1월에는 모나미의 온라인몰인 모나미몰을 재단장해 가구, 리빙, 패션 등으로 상품 카테고리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송 회장은 1959년 서울에서 모나미 창업주인 송삼석 전 회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1984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로체스터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수료해 1993년 모나미의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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