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러시아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부친다.

현지시각으로 22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드미트리 무라토프 편집장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노벨상 러시아 언론인, 우크라이나 난민 도우려 노벨상 메달 경매 내놔

▲ 드미트리 무라토프 노바야 가제타 편집장.


무라토프는 자신의 이름으로 게재한 글에서 "노바야 가제타와 나는 2021년 수상한 노벨 평화상 메달을 우크라이나 난민 펀드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1천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며 “경매 회사에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부칠 수 있는지를 문의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무라토프는 1993년 노바야 가제타를 창간했고 1995년부터 지금까지 편집장을 맡고 있다.

노바야 가제타는 푸틴 정권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비판적 독립언론으로 자리를 잡았다.

무라토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신문 헤드라인을 매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폭격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뽑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의 참상을 전하며 무라토프는 푸틴 정권에 다섯 가지를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투 중지, 포로 교환, 전사자 수습 허용, 인도주의적 통로 확보, 난민 지원 등이다.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