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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겸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김교현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게 된 만큼 롯데그룹의 수소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힘쓰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소재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사업을 키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일환으로 안전환경을 강화하는 데도 관심을 쏟고 있다.

1957년 8월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구 경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잔뼈가 굵은 화학 전문가다. 생산지원팀과 신규사업팀을 지휘하면서 말레이시아 소재 자회사 LC타이탄 인수와 성장을 주도했다.

화학BU장을 맡다가 2021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했다 화학군 총괄대표도 맡게 됐다.

해외 현지문화 이해도와 적응력이 뛰어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으며 신 회장의 '글로벌 롯데' 그림을 실행할 핵심 조력자로 꼽힌다.

경영활동의 공과


△롯데케미칼 2021년 영업이익 급증, 최초로 롯데쇼핑 매출 넘어서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업황 호조에 힘입어 2021년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7조8052억 원, 영업이익 1조5358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30% 늘어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다소 잦아든 뒤 찾아온 석유화학 업황 호조에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실적을 놓고 “전방 산업의 수요와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가 개선되면서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대산공장 화재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는데 1년 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도 복귀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2조2230억 원, 영업이익 3569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68% 줄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규모에서 롯데쇼핑을 넘어섰다. 롯데쇼핑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5조5812억 원을 거뒀다.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에서는 2015년 이후 줄곧 롯데쇼핑에 앞섰는데 롯데쇼핑의 부진이 겹치면서 외형에서도 앞지르게 됐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의 핵심이지만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롯데케미칼은 수소, 배터리소재 등 성장성 높은 미래사업을 추진하면서 그룹 내 중요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근무한 회사이기도 하다.
[Who Is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겸 화학군 총괄대표

▲ 롯데케미칼 실적.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 ‘라인 프로젝트’ 본격화
롯데케미칼이 10여 년 만에 인도네시아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인 ‘라인(LINE) 프로젝트’의 첫 삽을 뜬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1월7일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업무협약 서명식을 갖고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하며 라인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단지는 연간 에틸렌 100만 톤, 프로필렌(PL) 52만 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 톤 및 하류 제품 생산을 통해 연간 매출 20억 6천만 달러(2조4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2010년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사인 타이탄케미칼(현 롯데케미칼타이탄)을 인수한 뒤 2011년쯤부터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전체 석유화학 제품 수요의 50%를 수입으로 해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라인 프로젝트가 인도네시아 내 최초의 납사분해시설(NCC) 건설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무역수지 개선과 함께 현지 산업발전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인 라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게 된 데는 김교현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많다.

김교현은 2017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에 올랐을 때부터 과거 롯데케미칼타이탄 대표를 지내며 쌓은 동남아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라인 프로젝트를 성사시킬 것으로 기대됐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상 지연,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 코로나19 등 여러 이유로 계속 미뤄져 왔다.

△부회장 승진과 함께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올라, 수소사업 책임 커져
김교현은 2021년 11월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은 “김 부회장은 그룹 내 최고 석유화학 전문가로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실적을 회복하는 성과를 냈다”고 승진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더해 김교현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도 맡게 됐다.

롯데그룹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4개 비즈니스유닛(BU, 유통·화학·식품·호텔서비스) 체제에서 6개 사업군 체제로 바뀌었다.

주요 사업군인 식품·쇼핑·호텔·화학 사업군은 헤드쿼터(HQ) 조직을 갖추고 각각 1인 총괄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헤드쿼터 체제가 기존 비즈니스 유닛 체제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각 사업군을 이끄는 총괄대표에게 더 많은 권한이 부여된 것이다. 각 헤드쿼터 총괄대표는 인사와 재무 기능도 일부 총괄한다. 사업군별로 의사결정에 속도를 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교현은 화학군 총괄대표에 올라 수소사업의 바탕을 다져야 하는 책임이 더욱 커졌다.

화학군의 정점에 있는 롯데케미칼은 2021년 7월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2’를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4조4천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매출 3조 원과 영업이익 10% 수준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2040년 탄소중립과 환경영향 물질 배출 저감, 친환경사업 매출 증대를 이뤄낸다는 그룹 화학군의 수소사업 목표와 추진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우선 2030년까지 60만 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블루수소 16만 톤과 그린수소 44만 톤을 합한 것이다.

이 외에도 2024년 울산 지역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2025년 액체 수소충전소 50개 구축, 2030년까지 복합충전소 200개 구축 등을 통해 모빌리티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는 수소 활용 사업을 추진한다.

또 수소 저장용 고압탱크 개발을 통해 2025년에 10만 개의 수소탱크를 양산하고 2030년에는 그 생산량을 50만 개로 확대한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롯데케미칼 ESG위원회 신설로 ESG경영 실천 의지
김교현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9월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는 그룹 차원 ESG경영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2020년 하반기에 모든 상장 계열사의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경영의사 결정에 ESG 관점을 통합함으로써 환경 등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정립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ESG위원회는 ESG경영 전략 및 실행 계획 수립 등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투자결정과 실행성과 등을 모니터링한다.

롯데케미칼 ESG위원회는 1호 안건으로 ‘롯데케미칼 ESG펀드’ 조성을 의결했다. 이 펀드는 국내 화학회사로는 처음으로 조성하는 ESG 전용펀드로 규모는 500억 원이다.

롯데케미칼은 ESG 전용펀드를 통해 청정수소 생산, 플라스틱 재활용, 에너지 효율화 등 탄소중립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교현은 롯데케미칼의 2021년 지속가능보고서에 2020년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한 내용을 상세히 담으며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했다.

김교현은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며 “롯데케미칼이 추구하는 비전은 재무적 성과를 넘어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친환경 화학소재 회사로 거듭남과 동시에 안전한 사업장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기업의 지배구조와 사회적 책임 이행 상황을 조사·평가하는 기관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2021년 ESG경영 평가에서 ‘BBB’ 등급을 받아 2020년 ‘BB’ 등급에서 1단계 상승했다.

롯데케미칼은 탄소 포집·활용 파일럿 설비를 구축한 점, 수소사업 로드맵을 내놓고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린 프로미스 2030’ 앞세워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에 힘 줘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그룹 화학BU는 2021년 2월 중장기 친환경 전략 추진 방향을 담은 ‘Green Promise 2030(그린 프로미스 2030)’을 발표했다.

롯데그룹 화학BU는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에서 매출 6조 원을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에서 매출 3조 원을 내기로 하고 배터리소재와 친환경소재 사업, 폐플라스틱 자원화, 신재생에너지 가치사슬(밸류체인) 사업기회 발굴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이 중에서도 배터리소재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배터리소재 사업 확장이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배터리소재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2월 ‘그린 프로미스 2030’ 실행을 위해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6020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사업 관련 설비를 새로 짓거나 증설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2330억 원은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인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 생산설비 건립에 투입된다.

에틸렌 카보네이트와 디메틸 카보네이트는 리튬이온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가운데 하나인 전해액에 활용되는 대표적 유기용매다. 전해액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에서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다.

2023년 하반기부터 연간 에틸렌 카보네이트 3만8천 톤, 디메틸 카보네이트 7만 톤 생산을 목표로 한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카보네이트와 디메틸 카보네이트의 원료인 고순도 산화에틸렌(HPEO) 생산설비도 증설해 수직계열화를 통한 전해액 사업 경쟁력 확보를 노린다.

또 분리막용 폴리에틸렌(PE) 생산능력도 2021년 기준 연간 4천 톤에서 2025년 10만 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안전관리 강화 위해 3년 동안 5천억 원 투자
롯데케미칼이 2021년 1월 대산공장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정 재가동에 맞춰 특별 안전환경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3년 동안 5천억 원을 투자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3월 대산공장 화재사고로 나프타분해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10개월 만에 공장을 재가동하면서 김교현이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 것이다.

김교현은 “안전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어떤 사소한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2021년을 ‘가장 안전한 기업의 원년’으로 삼아 안전환경 강화대책을 추진하고 가장 안전한 회사로, 친환경 가치를 실천해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친환경 화학소재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조직, 안전투자, 제도개선, 내부역량에 걸친 ‘4대 중점 추진대책’에 따라 안전관리를 수행한다.

먼저 3년 동안 5천억 원 이상을 투입해 안전 작업관리 시스템과 설비 예지정비 시스템 등 디지털전환(DT) 기반 공정을 강화한다. 각 사업장의 안전환경 전문인원을 2배 넘게 확대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도 운영한다.

또한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해서는 성과를 인정하지 않고 협력사의 안전 전문기관 인증 취득을 지원하는 등 협력사 자체관리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내부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공정안전을 위한 기술과정을 개발해 사내 전문가를 꾸준히 양성하는 동시에 현장 간부의 안전환경 자격 보유를 의무화하고 파트너사 안전관리자 교육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롯데케미칼 외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의 전기차 배터리소재 사업 진행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들은 전기자동차 시장 본격화에 발맞춰 전기차 배터리소재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동박 지분투자,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사업을 각각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11월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인 분리막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정밀화학은 2020년 9월 경영참여형 펀드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29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펀드는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 지분 52.93%를 사들이기 위해 설립한 투자펀드다.

두산솔루스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헝가리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 코팅에 사용된다. 두산솔루스는 2020년 연 1만 톤에서 2025년 연 7만5천 톤까지 동박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이나 롯데케미칼이 두산솔루스를 인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롯데정밀화학이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펀드는 성격상 사들인 지분을 7년 안에 재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알미늄은 2020년 4월부터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의 6만㎡ 부지에 1100억 원을 투자해 연 1만8천 톤의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했다.

양극박은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 전체에 사용되는 포일 형태의 알루미늄박이다.

이로써 롯데알미늄은 연간 3만 톤 규모의 양극박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김교현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용 2차전지 양극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국내외 생산라인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반세기 동안 축적된 알루미늄박 생산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의 양극박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ho Is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겸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사진 가운데)과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오른쪽 사진 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2022년 1월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롯데케미칼 업무협약 서명식 및 EPC 계약 체결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코로나19로 울산공장 생산라인 일부 가동중단
롯데케미칼이 2020년 울산공장의 일부 화학제품 생산라인을 멈췄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4월21일 울산공장의 메타자일렌(MeX) 생산라인 3개 가운데 2개와 파라자일렌(PX) 생산라인 2개 가운데 1개의 가동을 중단하고 이런 사실을 환경부에 신고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절벽으로 수익성이 급격하게 나빠져 제품을 생산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메타자일렌은 합성수지 원료로 쓰인다. 파라자일렌은 페트병과 섬유원료 중 하나인 폴리에스테르 제조에 주로 쓰인다. 아로마틱스(방향족) 계열의 대표적 고부가제품으로 꼽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화학제품 수요가 줄어 가동률 조정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라인 가동을 멈추면 오염물질 배출량 측정도 중단하기 때문에 관계당국에 신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에 메타자일렌과 파라자일렌 생산라인 외에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라인 2개,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생산라인 3개, 폴리에스터(PET) 생산라인 5개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3월 고순도테레프탈산 공정과 파라자일렌 공정의 가동률도 조정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가동중단에 들어간 생산라인을 제외한 나머지 생산라인은 가동률을 조정하는 수준에서 생산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나서
롯데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수거문화 개선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12월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 소셜벤처 1기 출범을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교현이 직접 참석했다.

롯데케미칼은 2년간 진행한 프로젝트 루프 시범사업을 토대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자원선순한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프로젝트 루프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폴리에스터(PET) 원사나 원단을 만들어 신발, 의류, 가방 등을 생산하는 순환경제 문화를 만드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8개 회사는 2020년 3월 프로젝트 루프 협약식을 맺고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20년 12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가방·신발·자켓·노트북 파우치 등을 출시했다. 2021년 6월에는 롯데지주, 롯데뮤지엄과 프로젝트 루프 관련 제품을 내놨다.

새로 출범한 프로젝트 루프 소셜벤처 1기는 재활용 대상 소재의 범위를 페트에서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고부가합성수지(ABS) 등 플라스틱 전반으로 확대했다. 롯데케미칼은 소셜벤처 참여기업을 공모해 최종적으로 5곳을 선발했다.

롯데케미칼과 임팩트스퀘어가 프로젝트의 전체적 조정을 맡고 법무법인 지평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센터는 법률과 경영자문을 제공한다. 롯데벤처스와 롯데케미칼 이노베이션센터는 다양한 펀드를 통한 추가 투자를 검토한다.

김교현은 "폐플라스틱 문제는 한 기업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대기업과 스타트업, 나아가 기업과 지자체 및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고리가 견고하게 만들어져야 한다"며 "프로젝트 루프가 이러한 연결고리를 만들고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S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해 롯데GS화학 출범
2020년 2월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의 합작법인인 '롯데GS화학'이 출범했다.

롯데GS화학은 2019년 7월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51 대 49 비율로 설립하기로 합의한 합작사다.

두 회사는 롯데GS화학을 통해 비스페놀A(BPA) 등 페놀유도체와 3차부틸알콜 등 C4유분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2023년까지 8천억 원을 함께 투자하기로 했다.

비스페놀A는 페놀과 아세톤을 촉매반응시켜 만드는 백색 고체다. 페놀과 아세톤은 프로필렌과 벤젠을 재료로 해서 만들어지는데 GS에너지가 프로필렌과 벤젠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비스페놀A는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전기전자 제품, 의료용 기구, 핸드폰 및 IT 외장재 등에 쓰인다. 특히 자동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경량화용 소재로 쓰이는데 최근 전기차나 수소차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수요가 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합작법인을 통해 비스페놀A의 직접 생산에 나선 것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요 증가에 맞춰 폴리카보네이트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어 원료 수급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비스페놀A를 외부에서 수급해왔다”며 “비스페놀A를 자체생산하게 되면 폴리카보네이트 생산까지 생산라인의 수직계열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자회사 롯데첨단소재 합쳐 통합 롯데케미칼 출범
롯데케미칼은 2020년 1월1일 자회사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한 통합 롯데케미칼로 다시 태어났다.

통합 롯데케미칼은 기존 기초소재 사업과 함께 첨단소재 사업을 운영한다. 통합회사 대표이사는 화학BU장인 김교현이 겸임하게 됐다.

기초소재 사업 중심의 롯데케미칼이 고부가제품 중심의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한 것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스페셜티(고부가제품) 중심의 성장전략에 따른 것이다.

김교현은 두 사업부문의 안정적 통합과 시너지 극대화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교현은 “통합 롯데케미칼은 2030년 ‘글로벌 톱7’에 들어간다는 목표 아래 조직을 재구성한다”며 “이를 위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확장해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 만큼이나 새 성장동력을 찾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부가(스페셜티)사업 진출을 위한 세부 실행전략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사회환경이 모빌리티의 진화, 디지털화, 친환경, 기업의 책임 등이 강조되는 쪽으로 변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에 적절하게 대응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현대오일뱅크와 신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결정
롯데케미칼은 2019년 5월 현대오일뱅크와 HPC(정유부산물 기반 석유화학공장) 투자 합작 체결식을 가졌다.

HPC 건설 프로젝트는 '현대케미칼'이 진행한다. 현대케미칼은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40 대 60 비율로 지분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의 20만 평 규모 부지에 2조7천억 원 규모의 투자비를 투입해 HPC 공장을 지었다. 2022년 3월 현재 시운전을 진행하면서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다.

HPC는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원료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설비로 나프타분해설비(NCC)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다.

현대케미칼은 HPC에서 생산되는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해 연간 기준으로 수출은 3조8천억 원, 영업이익은 6천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바라본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분해설비 완공
김교현은 미국 현지 대규모 설비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신동빈 회장이 수감생활을 마치고 글로벌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하도록 도운 일등공신이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에탄분해설비(ECC)와 에틸렌글리콜(EG) 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사에는 3조6천억 원이 투입됐다. 롯데케미칼은 공사기간이 지연되거나 건설비가 계획보다 초과되는 일 없이 완공됐다는 점에서 이 공장 건설은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국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동빈 회장과 면담한 후 트위터에 “한국 기업으로부터 최대 규모의 투자를 받아 미국인을 위해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며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김교현신동빈 회장의 방미 일정에 수행했으며 백악관 방문도 함께 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에탄분해설비를 통해 셰일가스에서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원가절감 효과를 누리고 연매출 15억 달러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터키 인조대리석 업체 ‘벨렌코’ 지분 인수
롯데케미칼은 2019년 1월 터키 인조대리석 회사 벨렌코 지분 72.5%를 인수했다.

롯데첨단소재는 여수공장에 연 생산량 9만 장 규모의 인조대리석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벨렌코 인수로 인조대리석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됐다.

벨렌코는 2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23만 장의 인조대리석을 생산해왔다. 벨렌코는 순이익이 2015년 37억 원에서 2017년 107억 원으로 늘어났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교현은 인조대리석이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같은 고부가제품 사업 육성을 위해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복귀 뒤 롯데그룹 화학BU장에 올라
롯데그룹은 2018년 12월 신동빈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처음으로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BU장(비즈니스유닛장, 사업부문장) 절반을 교체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 이사회와 롯데제과·케미칼 등 식품·화학·서비스·금융 부문 30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어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4명의 BU(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가운데 롯데가 힘을 주고 있는 화학과 식품 부문의 BU장이 교체됐다. 김교현이 화학BU장,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가 식품BU장에 각각 새로 선임됐다.

김교현은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을 이끌어왔다. 롯데가 2019년 초 미국 루이지애나에 에틸렌 공장을 완공하는 등 화학부문에 투자를 집중하는 상황에서 김교현을 화학BU장으로 선임한 것은 이 부문 사업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취지로 풀이됐다.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타이탄 상장
김교현은 말레이시아 현지 석유화학 자회사인 타이탄의 상장을 추진했다. 타이탄은 2017년 7월11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타이탄은 롯데케미칼 최초의 동남아시아지역 상장 자회사가 됐다.

상장 당시 타이탄의 시가총액은 4조 원 수준으로 말레이시아 증권시장 시가총액 30위권에 들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타이탄을 1조5천억 원 정도에 인수했는데 약 7년 만에 기업가치를 2배 넘게 높인 것이다.

△타이탄 수익성 대폭 개선
김교현이 2017년 롯데케미칼 사장에 오른 데는 타이탄의 성장을 이끈 공로가 크게 작용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회사 타이탄을 인수하면서 석유화학 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김교현은 타이탄 인수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그러나 타이탄은 2012년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낸 데 이어 2013년과 2014년에도 영업이익률이 1% 아래에 그치면서 롯데케미칼의 골칫덩이가 됐다.

김교현은 2015년부터 타이탄 경영을 이끌면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2014년 100억 원대였던 타이탄의 영업이익은 2016년 5130억 원으로 불어나 롯데케미칼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3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와의 합작사업 무산
김교현은 2005년부터 카타르의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합작사업을 진행하는 데 힘을 쏟았다.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수도 도하 인근의 메사이드공업단지 안에 26억 달러를 투입해 석유화학공장을 세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동에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비용이 늘어나 채산성이 떨어짐에 따라 이 프로젝트는 결국 무산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겸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오른쪽)과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5월31일 경기도 성남시 SK가스 판교사옥에서 '수소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김교현은 롯데그룹의 개편된 헤드쿼터(HQ) 체제에서 화학군 총괄대표로서 수소사업 기반을 다져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2030년까지 친환경사업에서 롯데케미칼이 매출 3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해야 한다.

특히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올라타기 위해 다른 대기업집단보다 다소 늦은 것으로 평가되는 배터리소재 사업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안전환경을 강화하는 것도 당면 과제다.

롯데케미칼은 2년 전 충남 대산공장 화재사고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환경(E) 부문 등급이 하락했다.

김교현은 대산공장을 재가동하면서 3년 동안 5천억 원을 투입해 환경과 안전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2022년 1월부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김교현은 롯데케미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해야 한다. 석유화학 업계는 유가와 대외정세의 영향을 많이 받아 불안정성이 높은 만큼 사업모델을 안정화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롯데그룹은 근래 전체 투자의 40%가량을 화학과 건설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김교현은 이런 투자 집중을 계기로 화학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규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김교현은 2022년 신년사에서 '글로벌 톱7 화학회사' 비전을 재차 강조한 만큼 신사업 추진과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겸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4월5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김교현은 해외사업을 이끄는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경영진 인사 기준으로 '다양한 경력과 해외경험을 갖춘 CEO'를 강조해왔으며 김교현도 해외사업 성과를 인정해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에틸렌 등 석유화학 부문에 집중해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면서 롯데그룹의 간판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는데, 김교현이 이 분야의 적임자로 여겨진 것이다.

김교현의 해외사업 역량은 현지문화 적응력과 친밀도에서도 나온다. 현지 문화를 존중하고 현지인과 함께 융합돼 현지 클라이언트에게 신뢰를 준다는 평가를 듣는다.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은 2007년 카타르페트롤리엄이 100% 지분을 보유한 '카타르 인터미디어트 인더스트리 홀딩스'와 석유화학 콤플렉스 합작계약을 맺었다.

2007년 10월에는 기술 분야와 기본설계, 공사관리를 담당할 업체를 포함한 통합계약을 맺으면서 합작사업 과정을 밟아갔다. 김교현은 합작계약을 맺을 때 상대의 신뢰를 얻기 위해 라마단 기간에 현지인과 똑같이 단식을 하며 회의를 진행했다.

화학업계에서는 김교현이 과감하고 대범하게 합병이나 해외진출을 벌여오면서 영향력을 키워온 만큼 롯데케미칼의 외형확대 작업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하는 '올해의 CEO'에 2017~18년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2017년 50위였던 순위는 2018년 28위로 22계단 상승해 모든 CEO를 통틀어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올랐다.

사건사고
[Who Is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겸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2017년 7월3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5층에 마련한 롯데케미칼 방문객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롯데케미칼>

△충남 서산 대산공장 화재사건으로 ESG 종합평가 환경부문 등급 하락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2020년 3월4일 오전2시59분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노동자와 인근 주민 50명가량이 다쳤다. 사망자는 없었다.

나프타분해설비(NCC)의 압축라인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나프타분해설비 압축라인에 연결된 BTX(벤젠·톨루엔·혼합자일렌) 공장과 BD(부타디엔) 공장 등 7개 공장이 가동중단됐다.

대산공장 가동을 10개월가량 하지 못한 결과로 기회손실과 2천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 자료를 보면 롯데케미칼은 이 사고로 ESG 통합등급이 B+에서 B로, 환경부문 등급이 B에서 C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롯데케미칼은 전통적인 ‘ESG 우등생’이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환경 등급은 평균 A+에 가까웠다. 가장 낮았던 때인 2018년에도 B+였다.

2021년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ESG 통합등급은 A를 회복했으나 환경 등급은 여전히 B에 그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축소와 조작 혐의 기소
롯데케미칼은 2019년 4월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축소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의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5월 롯데케미칼의 여수 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부터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축소하거나 아예 측정하지 않은 채 허위 성적서를 발급해 관할관청에 제출한 혐의를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6월 LG화학, 금호석유화학, 한화케미칼, GS칼텍스 등 여수산업단지 내 다른 기업들과 함께 산업 단기환경 개선을 위해 2023년까지 325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환경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은 2021년 6월 전라남도 합동단속반의 불시단속에서 오염물질 불법배출 사례가 적발돼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받았다.

△2018년에 잇따른 안전사고
김교현이 롯데케미칼 사장에 취임한 뒤 롯데케미칼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외형 확장에 치중해 안전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2018년 1월 대산 BTX 공장에서 벤젠이 5톤 가량 누출됐다. 인근 주민들은 대피 안내를 받지 못했고 시간이 흐른 뒤에야 누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항의했다. 2018년 3월에는 롯데케미칼과 베르살리스의 합작법인인 롯데베르살리스 여수공장에서 화재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4월에는 대산 BTX 공장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했고, 2018년 7월에는 여수공장 화학물질 저장소가 폭발했다.

김교현은 2018년 주주총회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철저한 현장점검으로 안전한 업무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잇따른 사고로 무색해졌다.

△카타르 합작사업 비자금 의혹
검찰은 2016년 6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자금 조성 혐의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롯데케미칼이 협력업체와 홍콩 현지법인을 통해 계열사 사이 자산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였다.

이때 김교현이 추진했던 카타르 석유화학 콤플렉스 합작 프로젝트가 비자금 조성 방편 중 하나로 의심받았다. 김교현은 호남석유화학 이사로 재직하던 2005년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공동으로 메사이드 공업단지 안에 석유화학 콤플렉스를 건설하는 합작사업 추진을 진행했다.

2007년에는 카타르페트롤리엄이 100% 지분을 보유한 '카타르 인터미디어트 인더스트리 홀딩스'와 석유화학 콤플렉스 합작을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롯데케미칼은 홍콩법인을 통해 국영 카타르 페트롤리엄에 392억 원의 자금을 투자했지만 중간에 무산되자 2009년부터 2년 동안 투자금을 전액 손실 처리했다. 이 투자금 손실 처리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6월 홍콩법인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적극 해명했다.

롯데케미칼의 설명을 들어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카타르 석유화학 콤플렉스 합작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합작 비율은 카타르석유가 70%, 롯데케미칼이 30%였다. 그러나 2008년 미국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금융경색으로 카타르 석유화학 콤플렉스 사업에 소극적으로 임했고 결국 2009년 높은 건설비용을 이유로 사업을 취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이 사업으로 약 400억 원의 손해를 봤을 뿐 비자금 조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겸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가운데) 등이 2021년 2월2일 롯데케미칼 ‘그린 프로미스 2030’ 발표를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케미칼>

1984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호남석유화학 생산지원팀장 부장, 2004년 호남석유화학 생산지원팀 이사대우로 일했다.

2006년 호남석유화학 이사에 올라 신규사업을 지휘하고 2009년 호남석유화학 신규사업 상무로 선임됐다.

2011년 호남석유화학에서 전무를 맡아 신규사업을 총괄했다.

2014년 롯데케미칼 부사장에 올랐다.

2014년 말레이시아 현지 석유화학 자회사 타이탄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7년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7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9년 롯데그룹 화학BU(비즈니스 유닛)장에 올랐다.

2020년 1월 출범한 통합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21년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대구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중앙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07년 11월 호남석유화학과 미쓰비시레이온의 합작법인인 대산MMA를 통한 외국인 투자 유치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10년 한국공학한림원과 지식경제부가 수상자를 선정하는 대한민국 100대 기술상을 받았다.

2013년 12월 제50회 무역의 날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김교현은 2021년 롯데케미칼로부터 급여 7억4600만 원, 상여 4억7500만 원, 기타근로소득 900만 원 등 모두 12억3천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2020년에는 급여로 7억2300만 원을 받았다.

어록
[Who Is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겸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0년 6월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환경의 날을 맞아 열린 폐페트병 수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사업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 및 고용창출 등 상호 전략적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롯데케미칼의 이번 대규모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인도네시아 경제 전반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2022/01/07,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라인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글로벌 Top7 화학사 비전 달성을 위해 지속가능한 사업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미래 성장의 기반은 기존 사업의 탄탄한 경쟁력이 뒷받침될 때 구축될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사업의 가치를 보전함과 동시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의 실행은 매우 중요하다.”

“2022년에는 사업장별 안전환경부문 신설을 통해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더불어 자회사 및 협력사의 안전환경 관리 수준을 제고해야 한다.” (2022/01/03, 롯데케미칼 2022년 시무사에서)

“국내 최고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산 기술 개발을 추진해 국내 청정수소 수요의 30%를 롯데 화학사가 공급할 것이며 롯데 화학사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적극적 수소사업 로드맵을 실현해 나가겠다.” (2021/12/20, 국책과제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생산 파일럿 플랜트 실증화’ 사업 컨소시엄 발대식에서)

“이번에 신설된 위원회는 ESG 관련 각종 현안에 관해 중요한 의사결정 기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롯데케미칼은 더욱 적극적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 (2021/09/16, ESG위원회를 신설하며)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탄소 넷제로(Net-Zero) 로드맵 구축을 통해 기업의 미래가치 향상이 사회의 긍정적 가치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1/04/05, 삼성엔지니어링과 ‘탄소중립 및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화학BU의 모든 회사들은 2021년을 ESG 경영 원년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친환경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핵심 과제를 수행하겠다. 고객, 주주,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각 기업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것이 긍정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 (2021/02/02, ‘그린 프로미스 2030(Green Promise 2030)’ 전략을 발표하며)

“2021년도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데다 화석연료 사용 규제 등으로 석유화학 산업은 파괴적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생존은 혁신적 변화 관리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 (2021/01/04, 롯데케미칼 2021년 신년사에서)

“안전환경은 화학회사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업(業)의 본질 그 자체다. 안전환경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과 성과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특히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사업장은 성과를 인정하지 않겠다.”

“안전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어떤 사소한 타협도 없을 것이다. 2021년을 ‘가장 안전한 기업의 원년’으로 삼아 안전환경 강화대책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가장 안전한 회사, 친환경 가치를 실천해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친환경 화학소재 회사로 거듭나겠다.” (2021/01/03 대산공장 재가동에 맞춰 특별 안전환경 강화대책을 발표하며)

“이번 친환경 제품 출시는 각자 회사에게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 국내 대표 화학기업으로서 환경과 공존하고 고객에게 가치 있는 제품의 소재를 공급하기 위해 친환경 실천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실행하겠다.” (2020/12/17,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캠페인 ‘프로젝트 루프’의 일환으로 친환경 소재 제품을 내놓으며)

“민, 관, 기업이 플라스틱 재활용과 관련해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다. 플라스틱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자원 선순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을 더하겠다.” (2020/09/22, 성남시와 플라스틱 자원 재활용을 위한 지역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용 2차전지 양극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국내외 생산라인을 계속 확대할 것이다. 반세기 동안 축적된 알루미늄박 생산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의 양극박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 (2020/09/14, 롯데알미늄의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 준공식에서)

“디지털전환(DT)은 결국 회사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와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핵심 자산이 될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진, 원유 가격의 변동성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흔들림 없는 내부 경쟁력 강화로 지금의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 (2020/08/12, 디지털전환 문화 내재화와 실질적 사례 발굴을 위한 제안제도를 실시하며)

“불확실한 대외환경이 계속되고 있지만 끊임없는 체질 개선과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어려움을 돌파해갈 것이다. 스페셜티(고부가제품) 사업 확대 및 디지털 전환 등 혁신활동을 통해 경영성과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함께 실현하겠다.” (2020/07/06, 2019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며)

“롯데케미칼은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는 기업이 되고자 사회적 가치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0/05/12, ‘2019 동반성장보고서’를 처음 발간하며)

“환경 문제에 관심과 전문성을 보유한 집단이 모여 만든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해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0/03/30, 플라스틱 순환경제 문화 형성을 위한 ‘프로젝트 루프’ 협약식에서)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교역량 축소와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하락, 산유국들의 원유감산 합의 실패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이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사업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글로벌 톱7 화학사라는 비전을 달성하겠다.” (2020/03/25,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44기 롯데케미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지속과 경영환경의 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의 사업전략은 그 어느 때보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해야 한다. 기존 사업구조는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하며 업무방식도 글로벌 회사에 걸맞도록 혁신해야 한다.”

“롯데케미칼의 생존은 이런 혁신의 실행 여부에 달렸다.” (2020/01/02, 신년사에서)

“향후 10년 내 매출 50조 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석유화학 기업 글로벌 톱7에 진입하겠다. 롯데케미칼은 ‘비전 2030’ 전략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2019/05/10, 롯데케미칼 미국 루이지애나주 공장 증설 현장에서)

“2019년 경영환경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비전을 수립하고 추진하겠다.”

“지난해 전 세계 경기의 불안정성 증대와 석유화학업계의 글로벌 공급 증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올해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제품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업계 최고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 (2019/03/19, 롯데케미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 에탄분해시설(ECC)의 기계적 준공은 올해 안에 될 것 같다. EG 공장의 경우 현재 미국 에틸렌 가격이 싸기 때문에 계획보다 빠르게 가동하려고 한다. 운이 좋게 건설이 원활하게 진행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진행되던 프로젝트들이 많이 취소됐고 덕분에 숙련된 노동자 수급이 수월했다.” (2018/10/31, 화학산업의 날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의 성공 DNA를 공유하고 있다. 정유사와 화학사의 장점을 결합해 국내 최초의 정유·석유화학 합작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 (2018/05/09, 현대오일뱅크와 합작투자로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짓기로 합의하며)

“치열해지는 전 세계 석유화학 산업에서 빠르고 과감한 결정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외부환경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함께 끊임없이 고민하자.” (2018/01/15, 이사회에서 울산에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의한 것을 놓고)

“인도네시아에 45만 톤 규모의 폴리에틸렌(PE) 공장이 있는데 현재 원료인 에틸렌을 100% 수입하고 있다.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건설을 위해 지난해 말에 약 13만~14만 평의 땅을 추가로 샀고 기초설계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모든 화학제품이 모자란 데다 인구가 2억5천만 명인 나라이기 때문에 큰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17/07/30, 2017년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LC타이탄이 이번 기업공개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활발한 증설과 신규사업 투자 등으로 동남아시아권을 넘어 세계적 화학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2017/07/11, LC타이탄을 말레이시아에서 상장하면서)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구축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가름하는 핵심이다. 지금의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롯데케미칼의 힘을 강하게 키워내 내실을 다지겠다.” (2017/05/10, 국내공장에 3700억 원 규모의 증설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잘될 것이다. 주롱아로마틱스 인수전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 못했지만 협상결과를 계속 지켜보겠다.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 자회사 타이탄의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국내외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2017/03/24, 롯데케미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내 석유화학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동에 석유화학단지를 추진하다 보니 카타르 사업 관행에 적응하는 데 힘들었다. 카타르는 30년 전부터 세계적인 기업과 합작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어 호남석유화학에 기대하는 수준이 높았지만 한국인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2008/03/23, 매일경제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