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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폐기물업체 EMK 눈독, 홍현성 친환경사업에 의욕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3-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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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인수전에 뛰어들지 주목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폐기물 소각 및 매립,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등 6가지 신사업을 추진하며 장기적으로 매출의 3분의 1을 신사업에서 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에 홍 내정자가 EMK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폐기물업체 EMK 눈독, 홍현성 친환경사업에 의욕
▲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20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 예비입찰이 4월 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매니지먼트를 보유하고 있는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월 크레디트스위스(CS)와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뒤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의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투자소개서를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에코비트, 유진프라이빗에쿼티, 이엔에프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를 두고 환경(폐기물)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에코비트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과 에코비트가 KGETS 환경에너지사업부문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EMK 인수전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SK에코플랜트는 KGETS 환경에너지사업부문 예비입찰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이들 기업은 환경사업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KGETS 환경에너지사업부문 보다 EMK 쪽이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는 11개의 계열사를 통해 폐기물 소각, 액상 폐기물 처리, 폐기물 매립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의 기업가치는 8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자료를 보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는 2021년 말 기준으로 하루 500톤의 폐기물 처리능력을 보유해 SK에코플랜트(하루 970톤)에 이어 업계 2위에 올라있다.

특히 경기도 안산, 화성 등 수도권에 소각장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라, 충청도에서도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어 전국단위 사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환경폐기물 업체들이 최적의 입지로 꼽는 충북 진천군에도 폐기물 매립장을 두고 있다. 진천은 광혜원산업단지, 죽현일반산업단지 등 인접한 산업단지가 많고 지리적으로 전국 중앙에 위치해 폐기물 운반비용도 줄일 수 있다.

홍 내정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건설업의 사업구조의 불안정성을 보완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재도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중장기 과제 가운데 환경기업 인수가 가장 빨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꼽힌다. 성장성이 증명된 데가 자체 건설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환경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인수합병뿐이다. 신규 인허가를 받기 쉽지 않고 설령 새로 시작한다 하더라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기존 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여겨진다.

더욱이 현대엔지니어링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만 2조 원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환경기업 인수합병(M&A)으로 단기간에 사업을 키울 수 있는 재무능력이 충분하다.

다만 에코비트와 SK에코플랜트의 인수 의지도 만만찮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비트는 에코매니지먼트 인수를 통해 부족한 소각사업을 추가해 환경기업 1위를 확실히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도 전기·전자 폐기물업체 테스를 1조2천억 원을 들여 인수하는 등 폐기물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고 충북 진천에 폐기물매립장을 건설하기 위한 부지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재무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6천억 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홍 내정자는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추진하는 신사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현대엔지니어링 오만 MGP 프로젝트 현장소장, 쿠웨이트 KLNG컨소시엄 총괄 현장소장, 플랜트수행사업부장,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역임한 플랜트 전문가다.

오는 23일 서울 종로 계동에 위치한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열리는 제21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인수합병(M&A)관련 사항에 관해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며 “신사업 추진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 개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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