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2-03-14 10: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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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중남미지역 경제매체인 라틴파이낸스에서 금융 능력을 인정 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 고담홀에서 진행된 2021년 '올해의 거래' 시상식에서 구조화 금융 부문 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 라틴파이낸스의 2021년 올해의 거래상. <현대건설>
라틴파이낸스는 1988년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에서 창간된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 매체다. 해마다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의 자본시장에서 이뤄진 우수한 거래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에 파나마 메트로 3호선사업과 관련 2021년 7월 체결한 20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금융약정으로 올해의 거래 상을 받았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사업은 △파나마 인프라사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거래이고 △아시아, 유럽, 미국 등의 금융기관들이 참여해 구조화한 금융 사례이며 △파나마에 미친 사회·환경적 영향이 커 이번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이 사업과 관련해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를 신설해 최초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지원했다.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제도는 수출기업이 발주처로부터 발급받은 수출채권을 무소구조건으로 매입해 수출기업에게 자금을 공급하고 3~7년 이후 발주처로부터 해당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무소구조건은 수입자의 지급불이행에 빠져도 수출채권을 매입한 금융기관이 수출기업에게 상환청구 요청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사업은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라이잔 지역 연결을 위해 25km의 고가철로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총 28억 달러의 파나마 정부 최대 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2019년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에 입찰했다. 2020년 2월 기술, 상업, 금융 모든 부문에서 최고점을 획득하며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출입은행 등의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 신설로 중남미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구조 금융 기반 사업에 금융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