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 기아 쏘렌토 포함 72만 대 리콜, "화재 발생 가능성"

▲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투싼 등의 결함 내용. <국토교통부>

현대자동차의 투싼과 기아의 쏘렌토 등 73만 여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시정조치)이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해 판매한 8개 차종 73만261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리콜에서 기아 차량이 56만7천여 대로 가장 많았다.

기아에서 제작 판매한 쏘울 4883대에서는 에어백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충돌사고가 발생하면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아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니발(280대)에서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기인증 적합조사 결과 3열 왼쪽 좌석 하부 프레임의 용접 불량으로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카니발과 관련해서는 자발적 시정조치를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국토교통부가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해당 차량은 11일부터 기아 서비스센터에서 각각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기아에서 제작 판매한 쏘렌토(37만3721대)와 스포티지(18만8075대)에서는 전기식 보조히터 연결부의 내열성 부족으로 온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연결부 및 전기배선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같은 이유로 현대차 투싼(16만5430대)도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 소유주들은 11일부터 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 기아 서비스센터에서 각각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푸조e-280 일렉트릭 등 3개 차종 221대에서는 차량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전기 공급을 차단할 사항이 아닌데도 차단해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차량들은 11일부터 스텔란티스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면 무상으로 수리 등이 진행된다. 

각 판매사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리콜 결정 전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을 자비로 수리했다면 제작사에 수리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