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3월 대표이사와 만나 임금협상, 한종희나 경계현이 참석

▲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이 2월16일 서초동 사옥 앞에서 중노위 조정중지 결과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3월 삼성전자 대표이사 가운데 한명과 직접 대화한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삼성전자로부터 대표이사가 노조와 공식 대화에 응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노조와 삼성전자 대표의 만남은 3월에 이뤄진다. 성사된다면 삼성전자 노조와 사측의 쟁의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협상테이블에 앉는 첫 사례가 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이나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 가운데 한 명이 참석한다.

삼성전자의 4개 노조(삼성전자사무직노조·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삼성전자노조동행·전국삼성전자노조)가 꾸린 공동교섭단은 2021년도 임금협상을 진행하면서 연봉 1천만 원 일괄 인상과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체계 공개 등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삼성전자 노조는 44개 요구안 가운데 ‘공정하고 투명한 급여체계 도입’, ‘최소한의 휴식권 보장’만을 이번 대화의 핵심 안건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과급 재원을 기존 EVA(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 기본임금 정률인상 대신 정액인상, 포괄임금제와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한다.

또 유급휴일 5일, 회사 창립일 1일 유급화, 노조 창립일 1일 유급화를 놓고 대화하자고 강조했다.

노조는 “삼성전자 사측의 태도 변화를 환영한다”며 “부디 이번 만남을 통하여 노조와 회사 모두에 좋은 결과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