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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중공업 도크 풀가동 가능성, 한영석 인력확보 총력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02-24 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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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수주 호조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수주가 크게 늘어 선박블록 제작을 위해 4년 넘게 멈춰있던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나섰는데 울산조선소 일부 도크(선박 건조시설)까지 모두 가동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도크 풀가동에는 인력확보가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필요 인력을 충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현대중공업 도크 풀가동 가능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63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영석</a> 인력확보 총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현대중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전라북도, 군산시와 함께 24일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의 봄’ 행사에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력 협약’을 맺었다.

문재인 대통령,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한영석 부회장 등이 이날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1천억 원을 들여 시설정비에 착수해 2023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에서 선박 블록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에서 우선 연간 10만 톤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용 블록을 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물량 및 공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향후 군산조선소의 완전하고 지속적 가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군산조선소에서 생산한 블록을 울산조선소로 운반하는데 드는 물류비의 60%인 180억 원과 블록생산에 필요한 인력양성비용 67억 원, 고용보조금 132억 원, 협력업체 지원자금 80억 원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중장기적으로 군산조선소의 완전 가동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한 부회장이 조선업 호황에 맞춰 울산조선소에서도 가동을 멈춘 도크 2곳도 다시 가동할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조선소 전체 10개 도크 가운데 4도크와 5도크의 가동을 각각 2016년 7월과 2017년 3월부터 중단했다. 현재 8개 도크에서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신규수주 147억4300만 달러를 기록해 수주목표(88억8800만 달러)를 65.9% 초과 달성하며 2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2년치 일감은 안정적으로 조선소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2017년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매년 70척 이상 신규 수주해 2년 치 이상의 일감이 항상 확보돼야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선박 74척을 수주했고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량은 125척으로 집계됐다. 권 회장이 과거 군산조선소 재가동 기준으로 삼은 물량을 훌쩍 넘어선 점을 고려하면 울산조선소의 나머지 도크도 가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추가적 생산공간이 확보되면 선박 인도시기를 앞당길 수 있어 국내 조선업계 수주 경쟁력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울산조선소 선박 블록 물량이 부족해 선박 블록 생산을 위해 군산조선소 가동을 재개하는 것”이라며 “울산조선소의 추가 도크 재가동 여부는 현재로선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군산조선소 일부 재가동을 계기로 조선업 인력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에서는 군산조선소 가동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인력확보를 들고 있다.

군산조선소는 가동을 중단하기 전 5천여 명이 넘는 인력을 운영했지만 현재는 100여 명 안팎의 최소 유지 인력만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군산조선소 중단 이후 군산지역 조선업 생태계가 무너져 숙련된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군산조선소는 내년 1월 재가동을 위해 당장 1천여 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100여 명으로 구성된 사내 협력업체 6~7곳을 우선 모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군산조선소 완전 정상화를 위해 추가 인력확보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와 전북도, 군산시도 군산조선소 인력확보를 위해 비용 투입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조선업 호황에 인력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체 조선업에서 올해 최대 8천여 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 종사자 수는 2015년 20만 명 이상에서 지난해 9만 명까지 감소했다.
 
[오늘Who] 현대중공업 도크 풀가동 가능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63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영석</a> 인력확보 총력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의 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현대중공업은 올해 7년 만에 생산기술직 공개채용에 나섰고 지난해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술연수생을 모집하며 인력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군산조선소 재가동 선언’에서 “성공적 운영을 통해 군산조선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2008년 건립돼 1개 도크를 운영해왔는데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했다.

2017년 이전 전체 군산시 수출액의 20%, 전북도 수출액의 9%를 차지할 정도로 군산지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던 군산조선소의 가동 중단은 지역 경제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뒤 군산시를 위기대응특별지역 및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군산경제 활성화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다방면으로 공을 들여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협약식에서 “전북도민, 군산시민, 정부, 현대중공업 등의 노력들이 모여 오늘 드디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며 “'군산의 봄' 소식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보게 돼 기쁘고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이야말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부활을 알리는 상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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