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으로 1월에 이어 하락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인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월보다 1포인트 내린 85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해 11월 86에서 지난해 12월 87로 상승했다가 올해 1월 86으로 하락한 뒤 2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 공급차질 및 원자재 가격상승이 기업경기실사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월보다 1포인트 올라 91로 집계됐다.
전기장비 부문은 원자재 수급 차질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5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자동차 부문은 반도체 수요가 늘고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난이 소폭 개선되면서 6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월보다 2포인트 내린 81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 부문은 신규 수주 등으로 3포인트 상승했지만 운수창고업이 16포인트, 도소매업이 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기업은 1월과 같은 97을 유지했다. 중소기업은 1월보다 1포인트 오른 83으로 집계됐다.
형태별로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수출기업은 1월보다 2포인트 오른 102, 내수기업은 1월과 같은 84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월보다 0.1포인트 오른 105.7로 집계됐다.
경제심리지수는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