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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데이터 인프라에 75조 투입, 서부에서 동부 데이터 처리

노녕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 2022-02-21 16: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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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가 국가 전략사업으로 점찍은 디지털 인프라 건설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앞으로 중국 내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연간 4천억 위안(약 75조 원)에 이르는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데이터 인프라에 75조 투입, 서부에서 동부 데이터 처리
▲ 데이터서버 인프라 참고용 이미지.

21일 중국 현지매체 베이커재경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부처들의 동의로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사업인 둥수씨솬(동수서산, 东数西算) 전략이 가동됐다.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창장삼각주(상하이·장쑤·저장·안후이),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청위(청두·충칭), 네이멍구, 구이저우, 간쑤, 닝샤 등 8개 지역에 국가 빅데이터 허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해당 8개 지역에 국가빅데이터센터 클러스터도 들어서게 된다.

둥수씨솬 전략은 동서부 지역의 데이터센터를 연결해 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서부 지역으로 옮겨 처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중국은 동부 지역의 경제가 비교적 더 발달돼 있다. 경제활동으로 방대한 데이터가 생산돼 연산에 많은 자원이 필요한 반면 인구 밀집도가 높아 전력과 수자원이 부족하고 인건비가 높다. 

반면 서부 지역은 전력자원과 수자원이 풍부하고 전력 비용이 저렴하며 공간 자원도 충분히 확보돼 있다. 

둥수씨솬 사업으로 서부 지역에 첨단 데이터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된 만큼 서부 지역이 대대적으로 개발돼 동서부 지역의 균형있는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클라우드컴퓨팅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베이커재경과 인터뷰에서 “모든 지역의 허브와 클러스터가 완공되기까지 들이는 연간 투자규모는 4천억 위안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동수씨솬 전략이 대규모로 추진되는 만큼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인터넷, 전력공급 설비, 냉각설비, 빅데이터서비스 등 가치사슬 관련산업도 큰 성장 기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증권사 국성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중과서광, 낭조정보, 상해보신소프트웨어, 역화록정보, 즈광 등 서버기업들이 빅데이터 인프라 건설사업에서 큰 수혜를 받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동수씨솬 전략 테마주에 포함된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장마감 기준으로 중과서광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6.02%, 낭조정보는 8.8%, 상해보신소프트웨어는 5.54%, 즈광은 4.51% 상승했다.

중국 대형 IT 기업은 이미 당국의 정책 방향에 따라 빅데이터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베이커재경에 따르면 텐센트는 구이저우 허브에 구이안치싱빅데이터센터와 윈구이안빅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징진지 허브 가운데 두 곳에 빅데이터센터를 세웠고 30대가 넘는 서버를 들여 일부 가동을 시작했으며 창장삼각주와 청위 허브에도 클라우드컴퓨팅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는 구이저우와 네이멍구 빅데이터산업단지에 초대형 센터 기지를 마련했다. 앞으로 100만 대 이상의 서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앞으로 서부 지역에도 센터를 세워 정부의 동수씨솬 전략에 기여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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