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

김동연은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이다.

일양약품 연구소장과 한국신약개발조합 이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일양약품의 신약 개발과 수출에 힘쓰고 있다.

1950년 8월19일 강원도 삼척시에서 태어났다.

삼척고등학교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의약화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양약품 중앙연구소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중앙연구소장으로 승진한 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일양약품이 신약 ‘놀텍’과 ‘슈펙트’를 개발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드링크제로 성장한 일양약품이 전문의약품 중심 회사로 탈바꿈하는 데 이바지했다.

치료제뿐만 아니라 백신 사업의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2010년 일양약품을 국내 최초로 치료제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었다.

연구소장 출신답게 침착하면서 온화함을 갖춘 덕장으로 통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일양약품 실적 성장
일양약품은 2021년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2294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을 거뒀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6.92%, 영업이익은 61.29% 늘었다.

호실적에 힘입어 배당도 증가했다. 2021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225원을 배정했다. 2020년보다 주당 배당금이 80원 늘어났다.

김동연이 2008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일양약품은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일양약품은 2008년에 매출 약 100억 원에 영업손실을 냈지만 2010년에는 매출 1385억 원에 영업이익 77억 원을 거뒀다.

김동연은 2018년 매출 3천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재신임을 받았다.

김동연은 2022년 3월29일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Who Is ?]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

▲ 일양약품 실적.

△코로나19 치료제 러시아 임상3상 실패
일양약품은 2021년 3월4일 러시아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3상 시험에 실패했다.

일양약품은 러시아 파트너사 ‘알팜’이 러시아에서 진행한 임상3상 시험에서 표준 권장 치료보다 우수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양약품은 2020년 5월28일부터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3상 시험을 러시아에서 진행했다.

러시아 제약회사 알팜은 2014년 12월부터 러시아 내 슈펙트 관련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임상 시험의 모든 과정을 담당했다. 임상 시험의 모든 비용 역시 알팜이 지불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시험과 관련해 예정됐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항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중국 사업 정상화 노력
김동연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국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일양약품은 중국법인으로 전문의약품(ETC) 사업을 맡은 ‘양주일양’과 일반의약품(OTC) 사업을 맡은 ‘통화일양’을 두고 있다.

2021년 3분기에 양주일양은 매출 675억2900만 원, 통화일양은 매출 249억9700만 원을 거뒀다. 2020년 3분기와 비교해 양주일양 매출은 22.38%, 통화일양 매출은 62.71% 늘었다.

김동연은 중국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화제 ‘알드린’ 현탁액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2019년 중국 현지에 EU-GMP(유럽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맞춘 새 공장을 지었다.

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량 증대로 중국 소화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2020년 1월 중국법인 해외사업팀 등에 파견한 직원 10명을 전원 귀국 조치하는 등 사업에 지장이 있었다.

앞서 김동연은 2014년 9월 EU-GMP 수준의 완제의약품 공장을 신축하고 중국식품의약품감독총국(CFDA)의 허가를 받아 1차로 생산능력을 증대하는 데 성공했다.

일양약품은 1996년 창업주인 정혁식 명예회장 주도로 처음 중국에 진출했다.

현지 합작회사로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통화일양)를 세운 다음 일양약품의 대표적 드링크제인 ‘원비디'(자양강장제·일반의약품)로 중국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김동연은 국내 매출이 감소 추세인 드링크제 원비디의 중국 매출을 크게 늘렸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원비디의 중국 내 판매량이 2013년에 3억 병을 돌파했다”며 “통화일양은 영비천 등 신제품 라인을 증설하고 건강기능식품도 판매하면서 품목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양약품은 품목 다변화를 통해 매출을 증대하는 동시에 중국 내 모든 지역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통화일양을 설립한 지 2년 뒤인 1998년에 두 번째 중국법인으로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를 세워 전문의약품을 제조·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GMP 공장을 갖추며 완제의약품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매출액은 꾸준히 성장해 2017년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돌파했고 2019년에는 1300억 원을 넘겼다.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2상 진행
일양약품은 2020년 10월부터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2상 시험을 프랑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국산 18호 신약 슈펙트를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2020년 10월 프랑스 보건당국(ANSM)으로부터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일양약품과 프랑스의 임상시험 수행기관(CRO)이 이번 임상시험을 주관하며 프랑스 내 의료기관 8곳에서 ‘파킨슨병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한다.

일양약품은 2017년 미국 신경과학회(SFN)에서 슈펙트가 파킨슨병의 주요 인자로 알려진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의 응집을 효과적으로 저해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에는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이 국제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인간분자유전학(Human Molecular Genetics)’에 등재됐다.

일양약품은 동물실험에서 슈펙트가 뇌혈관장벽(BBB)도 쉽게 통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파킨슨병 치료제는 복잡한 시험과 리스크로 세계적으로 개발된 신약이 거의 없고 기존 약물은 효과 측면에서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느리게 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슈펙트의 약효가 입증된다면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는 새로운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의약품 사업으로 체질 전환
김동연은 전문의약품 사업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일양약품의 사업방향을 일반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했다. 일반의약품은 처방전 없이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이고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의약품이다.

일양약품은 원비디, 영비천 등 드링크제 제품의 인기 덕분에 1990년대에 국내 제약업계 2위에 올랐던 회사다. 그러나 이후 전문의약품 개발을 소홀히 해 매출 기준 20위권 회사로 밀려났다.

특히 의약분업의 여파가 컸다. 2000년 7월 시행된 의약분업은 의약품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의약분업 시행으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달리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의사들은 내진 환자 감소를 막으려 전문의약품 처방을 늘렸다. 의약분업 이전에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사이 5대5의 판매비율이 유지됐다. 의약분업 이후에는 그 비율이 8대2 정도로 급변했다.

김동연은 2009년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전문의약품 판매 비중 확대에 힘을 쏟았다.

김동연이 사장에 부임할 당시 일양약품의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은 18%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전문의약품이 매출의 55%를 차지해 일반의약품을 제치고 일양약품의 주력분야가 됐다.

△국산 18호 신약 ‘슈펙트’ 수출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중국 출시를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해왔다.

김동연이 연구원 시절부터 10년에 걸쳐 연구개발한 슈펙트는 2012년에 기존 치료제보다 최대 3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슈펙트는 2019년 중국에서 임상3상 시험에 들어갔다. 일양약품은 중국 내 자회사 양주일양을 통해 슈펙트 생산라인을 갖추어 놓고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발병 후 평생 복용해야 하는 백혈병 치료제의 특성상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하면 슈펙트의 매출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펙트는 동물실험을 통해 파킨슨병 치료 효능이 있다고 확인돼 2020년 10월 프랑스에서도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

일양약품은 2016년 콜롬비아 제약기업 바이오파스에 슈펙트 260억 원어치를 수출했다. 일양약품은 바이오파스를 통해 콜롬비아는 물론 멕시코,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페루, 칠레, 파나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등 총 9개국에서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2014년에는 러시아 1위 제약사 알팜과 슈펙트 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300만 달러(33억2000만 원), 기술 수출료 1000만 달러(110억7천만 원), 5년간 2100만 달러(232억5천만 원) 규모의 2차 치료제 원료 공급 등이다. 처음에는 슈펙트의 원료만 공급하다가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 완제품도 제공하기로 했다.
[Who Is ?]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6년 9월2일 러시아 제약회사 알팜과 위궤양 치료제 놀텍 수출 계약을 맺은 뒤 알렉세이 레픽(Alexey Repic) 알팜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일양약품>

△국산 14호 신약 ‘놀텍’ 수출
일양약품은 2019년 멕시코에 위궤양 치료제 놀텍을 30억 원어치 추가로 수출했다.

일양약품은 2018년 멕시코 제약기업 치노인을 통해 놀텍을 13억 원어치 수출했는데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2019년에 2배 이상 더 수출한 것이다.

치노인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파나마, 온두라스,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파라과이, 볼리비아, 콜롬비아 총 10개국에서 놀텍의 판매권을 지니고 있어 이번 수출이 일양약품을 중남미 지역에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놀텍은 2018년 멕시코 정부가 주관하는 ‘제11회 혁신신약 기념의 날’에서 혁신 의약품으로 선정되어 그 효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놀텍은 김동연이 연구원 시절부터 20년 동안 개발에 매진해 만든 일양약품 최초의 신약이다. 2009년 국내 14호 신약으로 허가되어 일양약품의 주요 수출품목이 됐다.

일양약품은 2018년에 몽골, 2017년에 에콰도르와 캄보디아에 놀텍을 수출했으며 2016년에는 러시아 1위 제약사 알팜에 2200억 원 어치를 수출했다.

△백신 사업에 뛰어들어 꾸준히 역량 키워
일양약품은 백신연구소들과 협력해 백신 개발능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일양약품은 2020년 7월 엔에이백신연구소와 연구협약을 맺었다. 엔에이백신연구소는 코를 통해 백신을 투약하는 비강 백신 개발에 경쟁력을 갖췄고 일양약품은 인플루엔자 항원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에 양쪽은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백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새로운 백신의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면 기존의 여러 백신을 비강, 상온보관 백신으로 개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일양약품은 2016년 5월 차백신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협약에서 백신 개발을 위한 기술 교류 및 원료 제공, 백신 관련 국책과제의 공동 수행, 학술자료 및 정보 교류 등을 통해 새로운 백신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일양약품은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신규 면역증강제 L-Pampo를 혼합한 계절성 플루 백신과 기존 생바이러스 백신보다 안전한 '대상포진 백신'의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일양약품은 2016년 2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동연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폐렴구균 등에 대한 프리미엄 백신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백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우리나라 백신 주권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은 2010년 충북 음성군에 백신 공장을 신설하면서 일양약품 사상 처음으로 백신 사업에 도전했다.

일양약품은 백신 생산에 성공해 국내 최초로 치료제와 백신을 모두 생산하는 기업이 됐다. 현재 4가 플루 백신 테라텍트프리필드 시린지주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남반구 국가에 3가, 4가 백신 최종원액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4월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2관에서 열린 2021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수훈하고 있다. <일양약품 소식지 일양가족>

김동연은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는 국내 시장에 머물러서는 성장이 어려우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신약을 확보해야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다고 본다.

일양약품은 2012년에 제18호 신약 슈펙트를 승인받은 뒤로 2021년 현재까지 새로 개발한 신약이 없다.

김동연은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왔다. 일양약품의 연구개발비는 2014년에 74억 원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344억 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2021년에도 3분기까지 218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일양약품이 공을 들이고 있는 ‘IY7640’은 일양약품의 다음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이다.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복제의 후기에 작용하는 타미플루와 달리 초기부터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동연은 “IY7640은 타미플루에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뿐 아니라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에볼라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등에도 모두 효과를 보인다”고 전했다.

일양약품은 매출의 50% 이상을 기존 신약 놀텍과 슈펙트에 의존하고 있다. IY7640이 신약으로 승인된다면 주력 제품군 다양화로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연은 2022년 3월29일 일양약품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재신임 여부도 관심사다.

일양약품은 2021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2294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을 거뒀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6.92%, 영업이익은 61.29% 늘었다. 실적이 순항하고 있어 김동연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평가
[Who Is ?]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2013년 12월5일 보건복지부 대강당에서 열린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양약품>

김동연은 제약업계 신약 개발의 상징이라는 말을 듣는다.

2021년 국산 14호 신약 놀텍과 국산 18호 신약 슈펙트를 개발하고 백신사업에 진출하는 공로로 과학기술훈장도 받았다.

40년 넘게 일양약품에서 신약 연구를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신약개발조합 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김동연은 “연구원 시절 신약 개발 일이 너무 좋아서 새벽 1~2시까지 연구소에서 일하며 2km 거리를 매일 걸어 다니기도 했고 집에 가지 못해 여관생활도 했다”고 말했다.

20년간 개발해온 놀텍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신약 승인을 받은 날 자식을 얻은 것처럼 기뻤다고 한다. 그날 일양약품 전국 지점은 일제히 같은 시간에 회사 옥상에서 맥주 파티를 벌였다.

일양약품에서 김동연은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동연은 모든 직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기 위해 사옥 옥상을 호프집으로 만들어 격의 없이 맥주를 마시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놓았다.

종교는 불교다.

사진촬영이 취미라고 한다.

연구원 출신인 만큼 연구개발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김동연은 2022년 시무식에서 “기반이 튼튼한 구성원과 조직, 확립된 체계를 바탕으로 신약 연구개발과 마케팅 역량을 더욱 굳건히 구축하자"고 말했다.

2021년 입사 45주년을 맞아 가족에게서 꽃다발과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가족을 위해 헌신하신 아버지의 마음을 저희가 평생 기억하며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인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건사고


△금품 리베이트 제재
일양약품은 리베이트 관련 제재로 제품 가격을 인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022년 1월24일 보건복지부는 금품 리베이트에 대한 징벌적 규제로 일양약품의 9개 품목에 대해 약가 인하를 결정했다.

9개 품목 중 5개 품목에 대해서는 약가를 최대 20% 인하한다고 했다. 일양텔미사탄정40mg(418원→334원으로 인하), 일양텔미사탄정 80mg(554원→443원), 일양텔미사탄플러스정40/12.5mg(429원→343원), 일양텔미사탄플러스정80/12.5mg(573원→458원), 나이트랄크림0.2g/20g(2821원→2257원)이 그것이다. 나머지 4개 품목의 약가는 2.6~4.1% 인하한다고 했다. 일양디세텔정50mg(74원→71원, 4.1% 인하), 놀텍정10mg(1131원→1088원, 3.8%), 일양하이트린정2mg(345원→335원, 2.9%), 뉴트릭스정0.5g(547원→533원, 2.6%)이다.

일양약품은 이에 불복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이 집행정지를 잠정 인용해 2월16일까지 기존 가격이 유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12월7일 리베이트 혐의로 일양약품에 관련 약품 판매업무 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일양약품은 자체 의약품 몬티딘정25밀리그램(레보설피리드), 쿠쿠라툼시럽(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 11% 에탄올 추출물), 뮤스타캡슐200mg(아세틸시스테인), 액티글리정15밀리그램(피오글리타존염산염)의 판매 촉진을 위해 2014년 3월과 2016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의료인에게 현금 4100만 원을 리베이트로 건넨 혐의를 받았다.

일양약품은 약사법 제47조 2항에 의거해 해당 약품들을 2020년 12월21일부터 2021년 3월20일까지 판매할 수 없었다. 단 쿠쿠라툼시럽은 이미 의약품 유효기간이 만료됐기에 행정처분 대상에서 제외됐다.

△직원의 의약품 불법유통 적발
일양약품의 용인공장 직원이 수년 동안 양성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하이트린 약 2억 원어치를 불법 유통한 사실이 2019년 5월 적발됐다.

관리가 엄격하게 이뤄져야 하는 전문의약품이 직원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됐다는 점에서 일양약품이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개인이 단독으로 유통하기에는 많은 양이 유출돼 회사 차원의 개입 의혹도 제기됐다.

일양약품 측은 “직원 개인의 일탈행위로 회사는 형사고발과 함께 부동산 압류를 신청해 놓고 있다”며 회사 측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기획실장 자살과 관련해 유족과 법적 공방
일양약품의 기획실장이었던 고모씨가 2013년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 측은 회사가 고씨를 통해 리베이트를 제공했고 고 씨가 로비 업무를 하던 중 4억 원 정도 손실이 발생해 변제 압박을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증거로 거래처 의사들에게 제공한 축의금 및 협찬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회사 측은 “유족들이 제시한 자료는 리베이트 미집행 내역이다. 고씨가 사내 복지기금 등 7억8천만 원을 횡령한 후 2012년 11월 잠적했으며 도박 빚으로 힘들어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6년 5월10일 차백신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일양약품>

1976년 일양약품 중앙연구소에 입사했다.

1992년부터 2005년까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처 국책과제 총괄연구책임자를 맡았다.

1996년 일양약품 중앙연구소 부소장이 됐다.

2001년 일양약품 중앙연구소 소장(전무이사)으로 승진했다.

2008년 일양약품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2009년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69년 강원도 삼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6년 한양대 공과대학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아주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7년 같은 대학원 의약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장녀 김유진 씨는 2011년에, 차녀 김유리 씨는 2010년에 결혼했다.

◆ 상훈

2000년 특허청에서 신약 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특허기술상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

2005년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의약품 연구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13년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국산14호 신약 놀텍과 국산18호 신약 슈펙트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21년 4월21일 과학기술진흥 유공을 인정받아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수훈했다. 도약장은 과학기술훈장 가운데 4등급에 해당한다.

◆ 기타

2021년 9월30일 기준 일양약품 9342주(0.05%)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2월8일 종가 기준으로 2억2500만 원 규모다.

어록
[Who Is ?]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1월2일 일양약품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일양약품>

“앞서 2021년은 코로나19로 제약산업은 물론 세계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이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해 최대 실적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2022년에는 기반이 튼튼한 구성원과 조직, 확립된 체계를 바탕으로 신약개발과 마케팅 역량을 더욱 굳건히 구축하겠다. 제품력과 수익성, 고객가치, 기업이윤 등 어떤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2022년이 되게 하자.” (2022/01/03, 비대면으로 열린 2022년 시무식에서)

“초심을 잃지 말고 일에 미쳐라.” (평소 직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본격적 출범을 선도해 나가면서 수요에 기반한 대정부 정책·제도 수립 제안과 연구 프로젝트 실행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2020/12/18,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신년사에서)

“국내 시장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신약을 갖춰야만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다.” (2013/12/05,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신약 부문에서 퍼스트는 아니지만 베스트가 되고 싶다. 신약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노하우가 생기면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 세 번째 신약 개발은 처음보다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2013/04/23,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연구실에 가는 날이 가장 행복하다.” (2013/04/09, 헬스코리아뉴스 인터뷰에서)

“좋은 신약을 만들어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안겨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2009/02/03, 매일경제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