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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손잡은 조비 에비에이션, 공상과학을 '1800조' 현실로 만든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2-07 15: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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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손잡은 조비 에비에이션, 공상과학을 '1800조' 현실로 만든다
▲ 조비 에비에이션에서 개발한 공중택시 이미지.
‘우버와 비슷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비행택시를 개발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교통체증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싶다. 지구상에 있는 수십억 명의 시간을 하루 한 시간씩 아낄 수 있도록.’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지만 전기를 동력으로 삼아 친환경적이면서도 소음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하고 싶다.’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의 소재로 쓰일 만한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옮기고 있는 기업이 있다.

7일 SK텔레콤과 도심항공교통(UAM)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은 이르면 2023년부터 2025년 사이에 날아다니는 택시를 상용화해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2021년 12월에 미국 공군 등에서 2세대 시범용 기체의 운행을 승인받았으며 이미 2021년에 진행된 여러 차례의 1세대 기체 시범주행을 통해 확보한 비행데이터를 장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2세대 시범용 기체는 1회 충전으로 최대 241km의 거리를 최대 시속 322km로 비행할 수 있다. 최대 네 명의 승객과 조종사를 태울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조비 에비에이션이 이러한 비행기체의 시범 비행을 시작한 것은 2017년부터로 1천 회 이상의 비행이 이뤄졌다. 이미 5년 가까운 상용화 실험 단계를 거쳐 기술 완성도를 높여 온 셈이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조벤 비버트 CEO가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창업한 신생기업이다. 당시 비버트 CEO가 추진하던 전기모터 등 여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진행됐다.
SK텔레콤 손잡은 조비 에비에이션, 공상과학을 '1800조' 현실로 만든다
▲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
그는 사업 초반부터 지금 운행하고 있는 시범 비행체와 유사한 형태의 기기를 고안했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전기모터와 배터리,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에 걸친 다양한 기술을 실험해 왔다.

이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전기 비행체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유명세를 탔고 토요타 등 전 세계 기업들로부터 활발한 투자를 받으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현재는 토요타와 우버 등 기업과 협업해 공중택시 관련된 엔지니어링 기술 및 소비자 대상 서비스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SK텔레콤과 협력을 맺은 것도 실제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다양한 노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2021년 8월 미국증시에 상장했고 현재 4일 미국증시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3억 달러(약 2조7600억 원)에 이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인용해 보도한 증권사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공중택시 관련된 시장규모는 2040년까지 1조5천억 달러(약 18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년에 전 세계에서 거두는 공중택시 요금 총합만 따져도 약 810조 원에 이른다는 추산도 나왔다.

보잉이 투자한 비행택시기업 위스크에어로, 독일 볼로콥터, 중국 이항 등이 조비의 경쟁사로 꼽히며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대한항공 등 기업도 관련된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택시가 이르면 수 년 안에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녹아들 수 있다는 의미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공중택시 관련된 시장이 얼마나 크게 성장할 지, 실제로 상용화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하지만 미국 증권가는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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