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DL이앤씨 올해 공격적 수주확대 추진, 마창민 내년 이후 성장 토대 마련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2-01-30 14:51:1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취임 뒤 두번째 사업연도를 맞아 영업이익보다 수주 확대에 무게를 두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비용 증가요인이 큰 만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영업이익을 방어하는 대신 수주를 크게 늘려 내년 이후 성장세를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DL이앤씨 올해 공격적 수주확대 추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4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마창민</a> 내년 이후 성장 토대 마련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30일 DL이앤씨에 따르면 2021년 영업이익은 9567억 원으로 건설업계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올해 영업이익 목표는 지난해보다 다소 후퇴한 수준으로 잡았다. 

DL이앤씨는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 8조4천억 원, 영업이익 9천억 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해 매출 목표는 10% 높였지만 영업이익 목표는 6%가량 낮춰잡은 것이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안전관리비 지출이 크게 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 마 대표는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13조6천억 원으로 세웠다. 지난해 신규수주 10조5433억 원과 비교하면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매출과 비교해 상당히 공격적 신규수주 목표를 세운 셈이다. DL이앤씨가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한다면 내년 이후 매출 성장세에 힘이 실리게 된다. 건설사 수주는 짧으면 1년에서 2~3년의 시차를 두고 매출에 반영된다.

그 중에서도 주택부문 수주목표가 눈에 띈다.

DL이앤씨의 2022년 주택부문에서 6조2천억 원의 신규수주를 따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주택부문 신규수주 4조3620억 원보다 40% 이상 늘어나는 수치다.

DL이앤씨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2년에는 도시정비사업뿐만 아니라 수익률이 높은 개발사업 수주를 늘리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를 위해 서울과 수도권 인근의 개발 가능한 부지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보통 영업이익률이 5%대를 넘지 않는 단순도급과 비교하면 개발사업은 30%에 이르기도 한다. 다만 사업에 실패하면 큰 적자를 볼 수도 있어 주요 건설사들은 개발사업에 그동안 조심스러운 접근을 해왔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만9586세대를 분양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 1만4346세대만 분양에 머물렀다. 올해 분양 목표는 2만300세대로 잡았는데 지난해 연기된 물량도 많아 목표달성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분양시장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DL이앤씨처럼 브랜드 가치가 높은 상위 건설사들은 예외가 될 것이다"며 "브랜드 가치가 높은 시공 단지 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수요도 많다"고 말했다.

마 대표는 해외 플랜트사업 수주에도 힘준다는 계획을 세웠다.

DL이앤씨는 지난해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약 2조 원의 신규수주 성과를 올렸는데 올해 목표는 35%가량 늘어난 2조7천억 원으로 잡았다.

특히 DL이앤씨는 기본설계(FEED)를 통한 EPC(설계·조달·시공) 연계수주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는 전략을 추진한다.

기본설계는 플랜트사업의 기초 설계와 견적을 설정하는 작업으로 플랜트 프로젝트 전체에 관한 이해와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분야로 꼽힌다. 또 사업의 초기단계부터 고객사와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기본설계에서 EPC로 연계수주가 이뤄지는 사례도 많다. 발주처 입장에서도 본 공사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을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기본설계를 맡은 회사가 공사까지 책임지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DL이앤씨가 지난 12월 러시아에서 수주한 1조6천억 원 규모의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도 2019년부터 DL이앤씨가 기본설계를 담당했던 것이 수주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2022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신규 수주 확대와 분양 증가로 내년 이후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10만 달러 안팎 '박스권' 가능성, 장기 투자자 매도세 힘 실려
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국 출시 가능성, 현지 당국에서 에너지 소비평가 획득 
GM '로보택시 중단'에 증권가 평가 긍정적, 투자 부담에 주주들 불안 커져
챗GPT 오전 내내 접속장애 "아이폰 GPT 탑재로 사용자 급증이 원인 가능성"
엑손모빌 천연가스 발전소 신설해 전력산업 첫 진출, 데이터센터에 공급 목적
[엠브레인퍼블릭] 국민 78% "윤석열 탄핵해야", 차기대권 후보 적합도 이재명 37%..
중국 반도체 수입과 수출액 모두 대폭 늘어, 미국 규제 대응해 '투트랙' 전략
한화오션 'KDDX 개념설계 보고서 불법인용 의혹'에 "규정 절차 지켜"
한화투자 "한국타이어 목표주가 상향, 올해 이어 내년도 호실적 전망"
현대차 미국 슈퍼널 본사 캘리포니아로 이전, 워싱턴DC 사무실은 정책 대응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