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해 26일 공개한 결과를 보면 이번 달 한강 이남과 이북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각각 14억9928만 원, 9억9819만 원으로 두 지역의 가격 차이는 5억109만 원이다.
 
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심화, 한강 이남과 이북 평균 매매가 5억 격차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에는 한강 이남과 이북의 평균 아파트값이 각각 7억3347만 원, 4억5864만 원으로 가격 차이는 2억7483만 원이었다.

약 5년 사이에 격차가 두 배 정도 확대된 것이다. 

매매가뿐만 아니라 전셋값에서도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5월 한강 이남과 이북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각각 4억9022만 원, 3억5098만 원으로 차이는 1억3924만 원이었다.

그러나 이번 달 두 지역의 전셋값은 각각 7억7780만 원과 5억5191만 원을 기록하며 격차가 2억2589만 원으로 늘었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시가 15억 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는 이미 대출이 어려워졌고 최근 중저가 아파트가 새롭게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한강 이북은 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