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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대금 급감 현실로, 키움증권 대표 황현순 취임 첫해 대응 급해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1-25 17: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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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세가 올해 들어 가속화하고 있다.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키움증권이 위탁매매수익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실적 하락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증시 거래대금 급감 현실로, 키움증권 대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49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현순</a> 취임 첫해 대응 급해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올해 1월1일 공식 취임한 황 사장은 자산관리부문을 키워 키움증권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24일까지 올해 국내 증시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0조1천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42조1천억 원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2021년 분기별 하루평균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1분기 33조 원, 2분기 27조 원, 3분기 26조 원, 4분기 23조 원으로 집계됐다.

하루평균 거래대금 규모만 놓고 보면 올해 1월24일까지 평균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약 21조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거래대금 규모가 17일부터 24일까지 6거래일 연속 20조 원을 넘지 못한 만큼 거래대금 감소세는 앞으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20일에는 거래대금이 16조 원대로 내려앉았는데 2020년 11월3일 이후 하루 증시 거래대금이 16조 원 수준으로 밀린 것은 14개월 만이다.

키움증권은 위탁매매부문에서 30%에 이르는 확고한 시장지위를 유지하며 ‘위탁매매 강자’로 꼽힌다. 2005년 이후 약 17년 동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거래대금 급증에 힘입어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키움증권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9690억 원, 순이익은 7034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04%, 순이익은 93% 증가했다.

2021년에는 3분기까지 영억이익 9608억 원, 순이익 7215억 원을 올렸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99.15%를, 순이익의 102.57%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증시 거래대금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면 위탁매매 수수료수익 의존도가 높은 키움증권은 그만큼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키움증권의 순영업수익 가운데 위탁매매손익의 비중은 무려 49.61%에 이른다.

황 사장은 올해 1월1일 공식 선임돼 임기 초반을 보내고 있는데 취임 첫 해인 만큼 실적 감소만큼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 사장의 전임자인 이현 다우키움그룹 총괄 부회장은 키움증권을 위탁매매서비스와 자산관리가 결합된 통합금융투자 플랫폼회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출시한 인공지능 자산관리서비스 ‘키우고(Go)’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주식거래 플랫폼에 자산관리서비스를 탑재해 키움증권의 위탁매매 고객이 자연스럽게 온라인 자산관리 고객으로 유입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황 사장으로서는 이와 같은 구조가 키움증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략인 만큼 전임자의 기반작업을 이어받아 온라인 자산관리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금융권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마이데이터서비스가 올해 1월부터 정식으로 출시된 데 따라 온라인 자산관리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서비스 'MY자산'은 출시 1달여 만에 가입자 30만 명을 돌파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인공지능 자산관리서비스 '키우고' 역시 출시 6개월 만에 10만 건 이상의 분석 데이터를 축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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