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주목 CEO]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비오너 회장' 실력 보인다

▲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

2022년은 미래에셋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은 그동안 미래에셋그룹에서 '해결사'로 활약한 만큼 미래에셋그룹에 전문경영인 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미래에셋그룹을 통틀어 최초로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에 오르면서 미래에셋그룹에 전문경영인 회장 시대가 열리게 됐다.

최 회장은 2021년 12월 약 10년 동안의 수석부회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미래에셋증권 회장으로 선임됐다.

지금까지 미래에셋그룹과 미래에셋증권에서 회장에 오른 인물은 창업자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제외하면 최 회장이 유일하다.

그룹 역사상 최초로 전문경영인 회장이 탄생했는데 이를 두고 전문경영인 체제의 안착을 향한 박 회장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회장은 2021년 미래에셋그룹 창립 25주년을 맞아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체제를 정착시켜 미래에셋그룹을 100년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으로서는 미래에셋그룹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안착시키고 100년 기업의 기반을 다져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최 회장은 1997년 박 회장이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투자자문을 창업할 때부터 함께 미래에셋그룹을 일군 인물로 꼽힌다. 약 25년 동안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미래에셋그룹이 당면한 굵직한 과제들을 해결해 왔다. 

미래에셋증권 출범, 미래에셋생명 기업공개,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통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을 때마다 대표이사를 맡아 ‘해결사’로 활약했다.

이제 최 회장이 미래에셋그룹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안착시킨다는 과제를 안고 다시 '해결사'로 나선 셈이다.

올해 최 회장은 무엇보다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그동안 미래에셋증권을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여러 차례 밝혔다.

최 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국내 최고의 초대형 투자은행(IB)을 넘어 글로벌 톱티어(Top-Tier) 투자은행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과 2021년 증시 호황에 힘입어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다만 2022년에는 증시 둔화가 찾아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대비할 필요가 있다.

회장에 오른 뒤 만약 실적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온다면 전문경영인 체제 안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최 회장은 증시 둔화에 따라 실적이 주춤할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해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곳으로 꼽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2년 동안은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5월 프랑스 마중가타워를 1조830억 원에 인수했고 2019년 4월에는 홍콩 카우룽 반도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인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oldin Financial Global Centre)’의 중순위대출에 2800억 원을 투자했다.

2018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9500만 달러), 코트야드메리어트호텔, 아마존 물류센터(7800만 달러) 등 미국 대체투자자산, 영국 캐논브릿지 하우스빌딩, 홍콩 더 센터빌딩 등에 투자하며 글로벌 투자에 두각을 보였다.

올해는 2020년과 2021년의 공백기를 지나 활발한 해외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사업에 아직 뚜렷한 재개 움직임은 없지만 언제든 좋은 투자처가 나타나면 투자할 준비가 된 상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2022년 주목 CEO]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그래도 새해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세상이 언제 끝날지 아직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2022년은 초대형 정치이벤트인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도 치러진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맞게 되는 경영계도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한다.

난세를 헤쳐가야 하는 인물은 누가 있는지, 이들 중 과연 누가 영웅이 될 수 있을지, 우리는 이 사람을 주목한다. [편집자주]

15. 박성호 하나은행장
16조경선 신한DS 대표이사
17.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