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네번째)이 2022년 1월20일 경기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개념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지주>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재육성과 미래투자, 선한가치 창출을 그룹 경영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롯데그룹은 20일 경기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2022년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을 개최했다.
신동빈 회장과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각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새로운 롯데,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전략과 과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고 롯데그룹은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날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 중장기적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다”며 “인재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 사회적으로 선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그동안 생각해왔던 성과의 개념도 바꾸겠다”며 “과거처럼 매출과 이익이 전년보다 개선됐다고 해서 만족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미래 지향적 관점을 지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시대의 변화를 읽고 미래지향적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데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항상 새로운 고객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진심으로 우리 고객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환경을 어떻게 더 좋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의 모든 의사결정에 선한가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을 위한 리더십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경영진에게 한 방향으로 소통을 하는 경영자인지 조직원의 공감을 중시하는 경영자인지를 물으며 리더가 지녀야 할 세 가지 항목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어렵더라도 미래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통찰력,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이더라도 과감하게 발을 디딜 수 있는 결단력, 목표 지점까지 모든 직원들을 이끌고 전력을 다하는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하면 좋은 일보다는 반드시 해야할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2021년에 만든 그룹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에는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자는 뜻이 담겨있다”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쉽지만 그렇게 해서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혁신의 롯데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번 VCM에서는 2022년 경제와 산업 전망, 롯데그룹 경영계획, 사업전략 방향 등이 다뤄졌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올해 산업군별 전망과 그룹의 혁신 실행 방향을 제시했으며 디자인경영센터는 운영원칙으로 ‘디자인이 주도하는 혁신(Design-Driven Innovation)’을 발표하고 디자인 조직 역량 강화 방안 등을 내놨다.
그룹 경영계획, 사업전략 방향과 미래 성장을 위한 인사관리(HR) 전략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포트폴리오 고도화 방안,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 방향 등이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변화 주도의 기업문화 구축과 미래 주도형 인력구조, 미래가치 평가체계 보완 등 인사관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