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매수심리가 9주 연속 떨어졌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보면 1월10일 조사기준 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2.0으로 지난주(92.8)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또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지수는 11월 셋째 주부터 9주 연속으로 100 이하를 보였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 중구·종로구·용산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 매매지수는 89.6로 지난주(89.8)보다 0.2포인트 내려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노원·도봉·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 매매지수는 91.4로 지난주(92.4)와 비교해 1포인트 떨어졌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 매매지수는 92.3으로 지난주(93.3)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은 93.6으로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 매매지수는 90.8로 지난주와 같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체를 놓고 봐도 매수심리 약세가 지속됐다.
1월 둘째 주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3.7로 지난주(93.8)보다 0.1포인트 빠졌다.
경기도는 93.3으로 지난주(93.2)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인천은 99.8로 지난주(99.3)와 비교해 0.5포인트 올랐다.
다만 모두 기준선을 계속 밑돌며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더 많은 시장 분위기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1월 둘째 주 전세수급지수는 94.2로 지난주(94.5)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며 6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97.8을 기록해 4주 연속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