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2-01-06 08: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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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주식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중국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아모레퍼시픽 주식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HOLD)을 유지했다.
5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6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배 연구원은 “2022년도 이니스프리 매출은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익 개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해외 수익성 눈높이를 낮춰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천억 원, 영업이익 37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 늘고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사업이 부진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이니스프리 매출 급감의 영향을 받아 2021년 4분기에 중국 매출은 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며 영업수지도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광군제 기간 마케팅비용 지출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 영업이익률은 2021년 4분기에 2%대를 보여 2020년 4분기보다 7.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말 전략 간담회에서 이니스프리 오프라인 점포를 50% 축소하는 대신 온라인에서 매출을 만들어 전체 매출 감소폭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계획을 내놨지만 현재 기준으로 온라인 채널이 부진한 점과 매출이 기대되는 제품이 부재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기대감을 먼저 반영하기는 이른 시점이다”며 "이니스프리가 중국 광군제라는 계절적 특성에도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브랜드 체질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340억 원, 영업이익 355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48.2% 늘어난 것이다.
2022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630억 원, 영업이익 43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23.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