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후방 카메라 및 보닛 결함 등으로 미국에서 전기차 47만5천여 대를 리콜(시정조치) 한다.
31일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가 모델3과 모델S 전기차에서 후방카메라 및 보닛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2017년부터 2020년 사이에 생산된 모델3 35만6309대는 후방 카메라로, 2014년부터 2021년에 생산돤 모델S 11만9009대는 전방 보닛에 문제로 각각 리콜된다.
모델3에서는 후방 카메라의 케이블 뭉치가 트렁크를 여닫는 과정에서 손상돼 후진할 때 카메라 영상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모델S에서는 전방 보닛 걸쇠 문제로 보닛이 경고 없이 열리면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에 사고 위험을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설명했다.
다만 테슬라에서 이들 문제가 실제 사고로 이어진 사례가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리콜에 들어가는 물량은 테슬라가 2020년 인도한 차량 규모와 비슷하다.
더구나 테슬라는 현재 다른 문제로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어 리콜 물량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주행 중에 테슬라 차량 스크린을 이용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과 관련해 문제가 없는 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물량은 약 58만 대 규모다.
이외에도 올해 8월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운전자 지원 시스템인 ‘오토파일럿’과 관련한 안전성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오토파일럿 상태에서 주행하던 테슬라 차량이 경광등을 켠 채 고속도로에 정차된 소방차나 경찰 순찰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미국에서 잇달아 발생하면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테슬라는 올해 2월에도 터치스크린 오작동으로 모델S와 모델X 차량 13만5천 대를 리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