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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건설 리모델링 수주 뒷심, 윤영준 도시정비 1위 바라봐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12-17 11: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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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뜨거워진 리모델링시장에서도 현대건설을 1위에 올려 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2021년 상반기 리모델링사업 수주를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기를 보낸 뒤 하반기에 리모델링 수주를 몰아서 따내고 있다. 윤 사장은 이 기세를 몰아 2022년 도시정비수주를 리모델링으로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현대건설 리모델링 수주 뒷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도시정비 1위 바라봐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17일 도시정비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2021년 리모델링 분야뿐 아니라 도시정비사업 전체에서 신규 수주 1위가 유력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리모델링 수주 1조2157억 원을 달성해 1위에 올라 있다. 이어 포스코건설(1조626억 원), DL이앤씨(1조334억 원), GS건설(7767억 원), 삼성물산(6311억 원), 현대엔지니어링(6047억 원)이 뒤따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군포 산본개나리13단지(2044세대), 수원 신명동보아파트(932세대) 리모델링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주가 유력하다. 두 사업에서 5천억 원의 수주가 추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사업의 구체적 공사비 규모는 아직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아직 리모델링 준공 실적이 없는 현대건설이 쌍용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준공실적이 있는 경쟁사들을 제치는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산본개나리13단지는 주관사인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는데 시공사 선정총회는 19일이다. 리모델링 수주 2위를 달리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이 올해 마지막 도시정비 수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남은 두 곳의 리모델링사업을 모두 수주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수주한 6개 사업 가운데 4곳을 단독으로 따낸 셈이 된다. 

현대건설은 1월에 경기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2278억 원)을 따낸 뒤 8월 금호동 벽산아파트(현대건설 지분 60%, 총 공사비 7090억 원)를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으로, 11월 서울 서초 반포MV아파트(806억 원), 12월 서초 잠원동 동아아파트(4818억 원)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상반기 내실을 다진 시기를 보낸 뒤 8월 이후 집중적으로 리모델링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성과를 빠르게 내고 있는 셈이다. 

앞서 윤 사장은 2020년 10월 리모델링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새로 열릴 리모델링시장에 뛰어들 채비에 들어갔다.

그 뒤 현대건설은 2020년 12월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3400억 원 규모의 경기도 용인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하며 리모델링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태스크포스는 2021년 초 정식 부서로 확대 개편됐다.

건설사들이 리모델링시장에서 주로 컨소시엄을 맺어 수주에 도전하는 것을 고려하면 윤 사장이 리모델링에 관한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리모델링시장에서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루는 이유는 공사난도가 높아 사업 위험을 낮추려는 것이다. 

리모델링은 재건축·재개발과 비교해 건물의 뼈대를 남긴 채로 진행해 상황에 맞는 방법이 적용하는 게 수익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 또한 건물 노후 정도에 따라 동별로 공사를 진행해야 하고 지하주차장을 증축하거나 철거 없이 실사용 면적을 확장하는 것도 간단치 않다.

올해 시공사가 선정된 주요 리모델링 사업을 살펴보면 컨소시엄 방식으로 수주가 이뤄졌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광명철한 한신(총 공사비 4600억 원, 쌍용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수원 신성신안쌍용진흥(총 공사비 3926억 원,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서울 가락쌍용1차(총 공사비 8천억 원, 쌍용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이다. 

윤 사장은 2022년에 리모델링시장이 더욱 활짝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주를 위한 물밑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규모가 가장 큰 아파트단지인 한가람아파트(2341세대)와 모두 5천 세대가 넘고 최초의 통합 리모델링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작구 우성2·3차, 극동, 신동아4차(우극신)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전체 수주에서도 올해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 흑석9구역(공사비 4300억 원) 재개발사업은 26일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상황에서 조합 내부 갈등에 조합 집행부 해임을 위한 해임총회가 17일 열려 사업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현대건설에서 입찰한 흑석9구역 재개발, 경기 안산 고잔연립3구역(1145세대) 재건축사업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4조5천억 원가량의 도시정비 수주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20년부터 리모델링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한 뒤 전문 인력을 충원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이런 역량강화에 힘입어 리모델링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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