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중국과 공동지수를 개발했다.
한국거래소는 중국 상하이거래소와 체결한 업무협약 일환으로 'KRX CSI 한중 공동지수' 3종을 개발해 20일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와 CSI는 각자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으로 지수를 산출하고 두 지수를 50대 50의 동일한 비중으로 결합하는 '인덱스 결합방식(Index of Index)'으로 공동지수를 산출한다.
CSI(China Securities Index)는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가 합작해 설립한 지수산출 자회사다.
한국거래소는 "한중 공동지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높고 장래 성장성이 큰 기업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며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수요를 충족하고 두 나라의 대표기업 및 신성장산업을 동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공동지수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전기차, 반도체 관련 대표기업을 대상으로 △'KRX CSI 한중 대표기업 50 지수' △'KRX CSI 한중 전기차지수' △'KRX CSI 한중 반도체지수' 등 3종이 산출된다.
'KRX CSI 한중 대표기업 50 지수는 한국과 중국의 대표 우량기업 각각 25종목을 선별해 모두 50종목으로 구성된다.
'KRX CSI 한중 전기차지수'는 한국과 중국의 전기차 완성업체 및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5종목씩 선별해 산출한 30종목이 포함된다.
'KRX CSI 한중 반도체지수'는 반도체 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에 포함되는 기업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한국과 중국 거래소의 시가총액 상위 15종목씩 모두 30종목으로 구성된다.
한국거래소는 "한중 공동지수는 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기초지수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대국의 우량기업에 낮은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한국과 중국 사이 자본시장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중국 외에도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대만,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 역내시장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 다양한 공동지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