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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에서 분사한 민팃 홀로서기, 하성문 해외 중고스마트폰으로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11-30 17: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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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에서 10월 분사한 중고스마트폰 거래업체 민팃이 독자생존을 위한 길을 해외사업에서 찾고 있다. 

하성문 민팃 대표이사는 개별 매장이 아니라 중고스마트폰 무인 매입기를 통하는 사업방식을 해외에서도 활용해 급성장하는 글로벌 중고스마트폰시장에서 빠른 실적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에서 분사한 민팃 홀로서기, 하성문 해외 중고스마트폰으로
▲ 하성문 민팃 대표이사.

민팃 관계자는 30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국내에 정착한 중고스마트폰 무인 매입기 ‘민팃ATM’을 해외에서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팃ATM에는 중고스마트폰을 넣으면 인공지능(AI) 컴퓨터가 카메라로 스마트폰의 기능과 상태를 점검하고 시세를 알려주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민팃은 현재 한국에서 무인 매입기 민팃ATM을 통해 중고스마트폰을 수거한 뒤 국내판매와 함께 베트남 등 해외로도 수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하 대표는 무인 매입기를 해외국가에 설치해 현지에서 직접 물건을 수거한 뒤 바로 판매하는 사업모델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수집한 뒤 수출하는 방식보다 물류비용 등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고 외형도 빠른 속도로 키울 수 있다.

하 대표는 무인 매입기를 설치할 해외국가로 우선 일본을 점찍었다.

9월부터 올해 말까지 일본내 중고스마트폰사업을 위해 무인 매입기 민팃ATM의 적용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는데 조사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일본에서 중고스마트폰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글로벌 중고스마트폰 시장은 당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는 글로벌 중고 스마트폰시장 거래대수가 2019년 2억670만 대에서 2023년 3억329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연평균 15% 이상 늘어난다는 것이다.

민팃은 분사 전 SK네트웍스의 유상증자를 통해 2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실탄도 마련해뒀다.

민팃은 SK네트웍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아직 SK네트웍스 전체 연결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SK네트웍스는 지금껏 민팃의 개별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민팃사업부의 매출이 SK네트웍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로 파악된다. 이를 역산하면 민팃 매출규모는 한 해 4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하 대표가 국내시장에서 안정적 사업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해외사업까지 키운다면 민팃이 본격적 성장궤도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팃은 사업을 시작한 2019년 8월부터 국내에서 민팃ATM을 활용해 2021년 7월까지 85만 대를 매입했다.

국내 중고스마트폰시장은 이동통신사 대리점 등을 통해 한해 약 1천만 대가 거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민팃이 국내 중고스마트폰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여지도 큰 셈이다. 

하 대표는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민팃을 더 많이 알리고 고객의 불만을 지속해서 해결해나가기 위한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사업 확대를 위해 먼저 중고스마트폰 확보가 중요한 만큼 민팃은 11월부터 KT, LG유플러스 매장 250여 곳에도 ‘민팃 미니ATM’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그동안 대형마트, 가전 양판점, 우체국, SK텔레콤 매장 등에 민팃ATM을 설치했는데 지속적으로 중고 스마트폰 매입량을 늘려 2023년에는 국내에서 연간 300만 대의 중고 스마트폰 매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팃 관계자는 “민팃은 중고 스마트폰사업을 통해 자원을 재활용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중고 스마트폰 재활용문화가 확산되면 수익도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1968년 출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SK네트웍스에서 정보통신BM혁신TF팀장, 정보통신사업부장을 거쳐  2021년 1월 민팃 각자대표이사 겸 SK네트웍스 민팃사업본부장에 올랐다.

7월 조성락 각자대표이사가 사임한 뒤 단독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10월 민팃이 SK네트웍스에서 분사한 뒤 계속 민팃 경영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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