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완성차업체의 생산 확대에 따라 2022년 실적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만도는 반도체 공급부족상황 완화에 따른 완성차업체의 가동률 회복으로 4분기부터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만도 내년 실적회복 속도붙어,  수주잔고 쌓였고 완성차 생산도 정상화

▲ 조성현 만도 대표이사 총괄사장.


만도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580억 원, 영업이익 77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3% 줄어들지만 직전 분기인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46% 늘어나는 것이다.

만도 실적은 2022년에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만도는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250억 원, 영업이익 3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8% 늘어나면서 2016년 이후 6년 만에 영업이익 3천억 원대를 회복하는 것이다.

수주잔고를 쌓아 실적 개선이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만도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신규 수주 9조3천억 원을 따냈다. 연간 목표로 잡았던 8조3천억 원을 거뜬히 넘었다.

만도는 신규수주를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여겨졌던 현대차그룹 비중도 지속해서 낮추고 있다.

만도는 3분기에 신규 수주 2조2천억 원을 따냈는데 현대차그룹 비중은 3%에 그친다.

만도는 12월1일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를 합병해 ‘HL클레무브’를 출범하는 점도 미래 신사업 시너지를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는 만도의 자율주행사업부가 2021년 9월 물적분할해 출범한 계열사로 만도가 지분 100%를 들고 있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레이더, 카메라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부품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계열사로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만도는 12월2일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HL클레무브의 제품 및 성장전략을 소개한다.

이 연구원은 만도의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3분기 실적 후퇴 등을 반영해 기존 9만5천 원에서 8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만도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400억 원, 영업이익 532억 원을 냈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9% 줄었다.

 25일 만도 주가는 5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