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증금이 15억 원을 넘긴 전용면적 84㎡의 서울 아파트가 올해 53곳으로 집계됐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용면적 84㎡ 기준에서 전세보증금이 15억 원을 넘긴 서울 아파트는 53곳으로 조사됐다.
▲ 전용면적84㎡의 서울 아파트 가운데 전세보증금이 15억 원을 넘은 곳 증가 추이. <경제만랩> |
2018년 같은 면적 기준의 서울 아파트 가운데 전세보증금이 15억 원 넘은 곳은 단 3곳이었다.
전용면적 84㎡이면서 전세보증금이 15억 원을 넘는 아파트는 강남구에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강남구 소재 아파트 26곳의 단지에서 국민평형 아파트 전세가격이 15억원을 넘겼다.
서초구 21곳, 송파구 4곳, 성동구와 동작구에서는 각각 1곳의 국민평형 아파트에서 전세가격 15억 원이 넘었다.
거래건수도 증가세다.
2018년에는 전용면적 84㎡에 보증금 15억원이 넘는 아파트의 거래건수는 17건이었다.
2019년 50건, 2020년에는 231건으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351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물건들이 신규계약으로 전환되는 시점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아파트는 임대료 인상폭을 5% 이내로 제한하는 전월세상한제를 적용을 받지 않는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전세수요가 늘어난 상황에 다음해 입주물량은 늘지 않고 계약갱신구권까지 만료됐다"며 "전세보증금 15억 원이 넘는 국민평형 아파트들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