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셀트리온 주가는 오른 반면 카카오 주가는 떨어졌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호재가 대기업집단 지정의 악재를 상쇄했다. 카카오는 인터넷전문은행 지배력 확보의 차질에 대한 우려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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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셀트리온 주가는 4일 직전 거래일보다 3600원(3.15%) 상승한 11만8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코스닥 개장 직후 치솟으면서 장중 한때 12만 원대에 근접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직전 거래일보다 1450원(8.03%) 오른 1만9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셀트리온 주가는 류머티스관절염 치료를 위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판매의 청신호가 켜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4월 초에 램시마의 판매 승인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대기업집단으로 들어갔지만 눈앞의 호재로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며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세제혜택 축소 등의 영향을 얼마나 받을지가 셀트리온 주가의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셀트리온, 카카오, 하림그룹, 금호석유화학, SH공사,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6곳을 대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했다. 대기업집단은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신규 순환출자, 채무보증을 할 수 없다.
카카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500원(2.46%) 하락한 9만9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 주가도 2500원(3.18%) 떨어진 7만6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주가는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에 오르기 어려워졌다는 전망에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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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금산분리를 완화하는 은행법 개정안은 대기업집단을 법률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대기업집단도 포함시키는 개정안도 있지만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된다.
대기업집단에 들어간 하림그룹 관련주는 계열사마다 다른 모습을 보였다. 개별 계열사의 경영 기초여건(펀더멘탈)에 따라 주가가 서로 다르게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중간지주회사인 하림홀딩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55원(1.21%) 떨어진 4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주력 계열사인 닭고기 가공회사 하림 주가는 65원(1.49%) 오른 441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인수된 팬오션 주가는 190원(5.07%) 상승한 39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주가는 300원(0.68%) 떨어진 4만3950원,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600원(1.06%) 오른 5만72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