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급된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는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백신 초도생산물량(PPQ) 243만5천 회분이 국내에 공급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 식약처 승인받아 국내 공급

▲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 제조시설에 관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마쳤고 같은 날 긴급사용 승인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한 모더나 백신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에 공급하는 모더나 백신은 4분기 신규 접종과 2차 접종, 고위험군 대상 추가접종(부스터샷) 등에 활용된다.

국내 기업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 공급하는 사례는 이번이 2번째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해 2월부터 국내에 공급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4번째 백신이기도 하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을,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이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번 도입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백신을 우리 국민이 접종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협력한 성과다"며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국내에 안정적 백신 생산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나라가 세계 백신 공급에 기여하는 백신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