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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유럽 전력난에 소형모듈원전 기회, 박지원 기반 다져놓았다

조장우 기자
2021-10-21   /  14:49:33
두산중공업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소형모듈원전(SMR)시장의 확대를 타고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따라 유럽에서 전력난이 발생하면서 유럽 주요 국가들이 소형모듈원전사업에 투자를 늘릴 채비를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유럽 전력난에 소형모듈원전 기회, 박지원 기반 다져놓았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두산중공업은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소형모듈원전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소형모듈원전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는 회사로 평가받는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은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단단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소형모듈원전 기자재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두산중공업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박 회장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모두 3조 원 규모의 소형모듈원전 기자재를 수주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소형모듈원전 관련 기술력을 더 단단히 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런 공격적 사업전략은 미국 소형모듈원전 관련업체와 맺은 밀접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한다.

박 회장은 미국 원자력 전문업체 뉴스케일파워에 2019년과 올해 7월 1억 달러 가까이 투자를 진행했다. 뉴스케일파워는 소형모듈원전 상용화에서 가장 앞선 업체로 평가된다.

박 회장은 뉴스케일파워 지분투자 및 사업협력 협약식에서 “추가 투자를 통해 두산중공업과 뉴스케일파워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확고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엑스에너지와도 주기기 제작에 협력하면서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소형모듈원전은 발전용량 300MW(메가와트) 이하로 원전 핵심기기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을 하나의 원자로 용기에 담은 일체형 원전을 말한다. 

모든 장비가 원자로 안에 다 들어가는 일체형이어서 공장에서 사전제작이 가능하며 원자로 자체는 수조 안에서 작동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소형모듈원전은 전력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세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대사고 발생 확률이 기존 원전과 비교해 1천분의 1 수준으로 낮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로 소형모듈원전을 육성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도 전력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은 소형모듈원전 확대에 나서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발전업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조만간 소형모듈원전 개발사업에 투자를 늘리는 내용을 담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보고서’를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프랑스 엠마누엘 마크롱 대통령도 소형모듈원전을 비롯한 발전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내놓았다.

유럽국가들이 앞다퉈 소형모듈원전에 관심을 보이는 까닭은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탄소중립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천연가스 등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은 탄소중립정책에 따라 화석 연료 대신 천연가스 사용 비중을 늘려 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도 급증해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인 점도 부족사태를 심화시켰다. 유럽은 천연가스의 90%를 수입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을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다.

산업을 돌리는데 핵심인 전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소형모듈원전과 같은 효율성 높은 발전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셈이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2035년까지 세계에서 소형모듈원전 650~850기 건설이 추진돼 시장규모가 2400억~4천억 파운드(약 379조~63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소형모듈원전을 꼽은데 이어 유럽도 관심을 보이면서 소형모듈원전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회장은 시장전망이 좋은 소형모듈원전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함으로서 두산중공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은 소형모듈원전뿐만 아니라 기존 원자력발전사업에도 수주를 확대하고 기술력을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1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히면서 원전 관련 사업에 계속해서 힘을 주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기존 원자력사업에서 주기기를 만든 역량이 검증돼 있다”며 “글로벌 전력시장에서 소형모듈원전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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