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두산그룹의 방산 계열사 두산
DST 인수전에서 LIG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방산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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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
DST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한화테크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화와 두산은 현재 세부조건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테크윈은 두산
DST에 대한 실사 등을 거쳐 4월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테크윈은 LIG넥스원의 지주사인 LIG보다 더 높은 인수가를 제시했다. 매각 예상가는 7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상은 두산
DST 지분 100%다. 두산그룹이 51%,
IMM PE·미래에셋
PE 등 재무적투자자(
FI)가 나머지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장갑차, 유도탄 발사체 등에서도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테크윈이 두산DST까지 인수해 종합방산기업으로서 입지가 탄탄해졌다"며 "록히드 마틴 같은 세계적 방산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전략에 탄력이 붙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한화가 생산하는 다련장로켓(
MLRS) '천무'의 발사체를 두산
DST로부터 납품받고 있는 만큼 한화, 한화탈레스 등과도 시너지가 예상된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말부터 한화종합화학, 한국항공우주산업 보유지분을 매각하며 7200억원 자금을 확보해 두산DST 인수여력이 충분하다.
두산
DST는 두산인프라코어가 2008년 방위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장갑차와 유도탄용 발사관항법장치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932억 원, 영업이익 409억 원, 당기순이익 338억 원을 낼 정도로 방위산업계에서 알짜배기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