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지사 자격으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이 지사가 국감에 출석하는 것을 두고 “아무리 야당이 이 지사를 공격해도 국민에게 친절하게 설명한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도지사 자격으로 국감 출석, 송영길 “친절히 설명한다는 자세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푝가 13일 대통령 후보 당대표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앞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대표는 “경기도지사 국감이 아니라 대통령후보 인사청문회라고 생각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가 생방송을 통해 국민에게 설명할 기회를 잡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처음에 이 지사와 통화를 나누며 “이 지사가 국정감사에 나가지 않는게 좋겠다”며 “경기도지사를 빨리 사퇴하고 대통령 예비후보로 등록해야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구성할 수 있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생방송에서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를 설명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대답하며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고 송 대표는 전했다. 

송 대표는 이번 국감을 이 지사의 행정능력과 청렴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으로서는 대장동사건이 오히려 이재명의 행정능력과 청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려고 한다”며 “이 지사도 그런 자신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것을 두고 정권은 바뀌는 것이고 새 정권이 들어서는 것이라 했다. 

송 대표는 “여든 야든 정권은 교체되는 것이다”며 “이 지사가 대통령으로 당선돼도 새 정권이 만들어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문재인 정권의 재창출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기본 노선과 장점을 승계하되 부족한 점은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구도가 양자대결 구도가 아닐 것으로 바라봤다. 

송 대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축하 전화를 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동연 후보도 이번에 창당을 한다고 해 양자대결 구도로 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민주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 문제를 두고는 앞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우선 열린민주당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