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우리 국민이 해외직구로 약 4조5천억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식품이 1위로 나타난 가운데 가전제품은 4년 동안 구매금액이 9배 급증했다.
11일 관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제출한 요구 답변자료에 따르면 2020년 우리 국민이 해외직구로 지출한 금액은 37억5376만 달러(약 4조5천억 원)였다.
해외직구란 국내 소비자가 해외의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외국의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4년 전인 2016년(약 1조9천억 원)과 비교하면 구매금액은 2.3배 증가했다.
2020년 해외직구 구매건수는 6357만5천 건이었다. 4년 전 1737만7천 건과 비교하면 3.6배 늘었다.
우리 국민이 해외직구를 활용해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건수기준)은 건강식품으로 나타났다.
2020년 건강식품 해외직구건수는 1234만8천 건이다. 금액으로는 7억4640만 달러(약 8900억 원)에 이른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가전제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가전제품 해외직구건수는 1034만1천 건으로 4년 전(117만4천 건)의 9배에 가깝게 증가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가전의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관세청은 지난해 해외직구를 통해 물건을 구매한 사람이 120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1인당 연간 구입액은 312달러(약 37만3천 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