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 및 비영리단체 자금운용 및 조달 추이. <한국은행>
다만 금융기관 차입도 늘어나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주식잔액은 국내 주식 968조3천억 원, 해외주식 63조6천억 원 등 모두 1천조 원으로 집계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는 일반 가계뿐만 아니라 소규모 개인사업자도 포함된다. 비영리단체는 가계에 봉사하는 민간비영리단체를 의미한다.
가계 주식잔액이 1천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말 코스피 지수가 1분기 말과 비교해 7.7% 오른 영향을 받았다.
가계 금융자산에서 국내외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20.3%로 첫 20%를 돌파했는데 2분기에는 21.6%로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해외주식을 제외한 국내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만도 2분기에 20.2%에 이르러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2분기 가계 순자금운용액은 24조5천억 원으로 2020년 2분기보다 38조 원 줄었다.
순자금운용액은 경제주체의 자금운용액에서 자금조달액을 뺀 금액이다. 예금이나 투자 등 다른 경제주체에게 공급할 수 있는 여윳돈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분기 가계 순자금운용액이 감소한 것은 민간소비가 살아나고 주택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 금융기관 차입금은 2분기 54조9천억 원으로 1년 전 45조 원에서 9조9천억 원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