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유지됐다.
벌크선업황 호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7일 팬오션 목표주가를 기존 6200원에서 66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팬오션 주가는 7340원에 장을 마감했다.
벌크선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팬오션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됐다.
벌크선 운임 동향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는 23일 기준 4600포인트를 돌파했다.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팬오션은 벌크선업황 강세에 힘입어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43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62.4%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벌크선업황 강세가 2022년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됐다.
벌크선 업황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글로벌 해운 물류망의 혼잡 때문인데 이 사태가 2022년부터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발틱운임지수의 급등은 대형선박 운임이 주도했다.
이와 관련해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존재하는데 △국제 철광석 가격 급락에 따른 중국의 재고 보충수요 발생 △브라질산 철광석 가격이 호주산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하락하면서 철광석 수송거리가 먼 브라질산 철광석의 수요 증가 등이다.
국제적 철광석의 가격차이가 선박 수요의 일시적 급증을 불러온 것인데 이런 사태가 진정되면 벌크선 운임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강 연구원은 “최근 중국을 비롯한 세계 항만의 벌크선 적체 화물은 줄어든 상황이다”며 “앞으로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면 벌크선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벌크선업황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팬오션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360억 원, 영업이익 16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0.6%, 영업이익은 158.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