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동입출금기 작년 1700대 줄어, 윤관석 "지역 사이 격차 줄여야"

▲ 2020년 말 기준 광역시도별 단위면적, 인구당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 현황. <한국은행,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지난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전국에서 1700대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광역시도별 ATM 설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 수는 모두 11만7623대로 집계됐다. 2019년(11만9392대)보다 1769대가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 줄어든 현금자동입출금기 수를 살펴보면 서울이 896대로 가장 많았다. 부산 417대, 경기 179대, 인천 176대, 대구 155대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일부 시도에서는 현금자동입출금기 대수가 소폭 늘어난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52대, 세종시는 45대, 전라남도는 33대, 경상북도는 30대, 강원도는 27대, 충청북도는 13대, 제주도는 10개 등이 증가했다. 

총현금자동입출금기 대수는 감소했지만 부가통신사업자(VAN사)가 운영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는 증가한 곳도 있었다.

경기도에서 부가통신사업자가 운영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는 2020년에 모두 136대 늘었다. 대구시 41대, 경상남도 28대, 인천시 20대, 대전시 12대, 광주시 10대 등이 뒤를 이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 현금자동입출금기 보급률이 해외 주요국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금융기관 및 부가통신사업자 공조 없이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운영하는 전략이 지속되면 지역별로 과잉 또는 과소 공급되는 등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단위면적(1㎢)당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 대수를 살펴보면 서울이 34.9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9.1대, 광주 6.6대, 대전 6.1대, 대구 5.9대, 인천 5.6대, 울산 2.7대, 경기 2.7대, 제주 1.1대 순이었다.

이 밖에 경남 0.8대, 충남 0.7대, 충북 0.6대, 전북 0.5대, 경북 0.4대, 전남 0.4대, 강원 0.3대 등으로 집계됐다.

윤 의원은 "금융당국은 포용금융 관점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 자원의 효율적 이용방안을 마련해 지역 사이 현금 접근권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부가통신사업자 등과 긴밀하게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