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20~30대의 아파트 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월별 아파트 거래현황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3만4045건으로 이 가운데 30대는 36.9%로 집계돼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가 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 매입, “조급한 마음에 추격매수”

▲ 서울 한강 주변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20대 이하는 5.0%로 30대 이하로 범위를 넓히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41.9%로 높아진다. 올해 서울 아파트 10채 가운데 4채를 30대 이하가 사들인 셈이다. 

40대 비중은 26.2%, 50대는 15.5%, 60대는 8.8%, 70대는 5.6% 등으로 조사됐다.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거래비중은 2019년 31.8%에서 2020년 37.4%로 높아졌고 올해 7월까 41.9%까지 상승했다. 

집값 상승 바람에 조급해진 20~30대가 아파트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0대의 서울 아파트 거래비중은 2021년 1월 39.6%로 2019년 뒤 최고치를 보였다. 2월 35.9%, 3월 36.1%, 4월 34.1%, 5월 36.7%, 6월 35.2%, 7월 39.5%를 나타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인천 등 수도권 분위기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를 살펴보면 올해 아파트 거래 12만4391건 가운데 35.8%가 30대 이하 매입거래였다. 이 비율은 2019년 28.6%에서 지난해 30.4%로 오른 뒤 이어 올해는 35%를 넘어섰다.

인천은 올해 거래 3만3천524건 가운데 32.6%가 30대 이하 거래였다.

30대의 인천 아파트 거래비중은 2019년 27.1%, 2020년 27.2%를 보였으나 2021년에는 32.6%를 나타내 처음 30%를 웃돌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30대가 조급한 마음에 추격 매수를 이어가고 있고 2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도 급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