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하향됐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HMM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
 
HMM 주식 중립의견으로 낮아져,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리스크"

▲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HMM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기존 4만1천 원을 유지했다.

17일 HMM 주가는 3만8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HMM이 발행한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여부가 주가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HMM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2조68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2018년에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 규모는 6천억 원이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하며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신주인수권이 결합된 채권을 일컫는다. 

HMM이 발행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는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나눠 들고 있다.

산업은행이 6월 말에 전환사채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환사채 일부가 더 주식으로 바뀔 수도 있다.

방 연구원은 “전환사채의 추가 전환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주식가치의 100% 희석을 가정해 주가를 2만3340원 수준에 염두에 둘 필요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동종업계의 평균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세전영업이익) 4.2배를 적용했을 때 HMM의 적정주가를 5만9천 원 수준으로 산출할 수 있는 만큼 목표주가는 이들의 산술평균인 4만1천 원으로 제시한다고 방 연구원은 덧붙였다.

선주들이 공격적으로 선박 발주를 늘리고 있는 점도 HMM에 부정적 요인이다. 선박 발주가 증가하면 중장기적으로 운임이 낮아질 수 있다.

HMM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660억 원, 영업이익 1조56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84.2%, 영업이익은 464.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