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증가, 주택시장 규제 강화의 영향

▲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11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건물용도별 거래량 분석 결과. <경제만랩>

2021년 1월부터 6월 사이에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11일 한국부동산원의 건물용도별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8만1335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었던 15만6031건보다 2만5304건(16.2%) 늘어난 수치다.

정부의 부동산규제가 주택시장으로 집중되면서 부동산 수요가 상업용과 업무용 부동산으로 옮겨 간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신도시 토지보상금과 함께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통화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상업 및 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경기도였으며 이어서 서울, 부산 순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 경기도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6만743건으로 2020년 상반기 4만9089건보다 1만1654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지난해 상반기 3만1380건에서 올해 3만5565건으로 4185건 늘어났다. 부산은 2020년 상반기 1만2279건에서 1만5579건으로 3300건 증가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가운데에서도 상가와 숙박시설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이 아닌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거래량은 10만2048건으로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에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역대 최고수치다.

이런 현상도 경기도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경기도에서 오피스텔이 아닌 상가, 숙박시설 등에서 부동산 거래량은 3만581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하고 이들 지역 안에서 신규공급되는 100실 이상 오피스텔을 놓고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하는 한편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 수에 반영한 것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수요가 비(非)오피스텔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