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183억 원, 영업이익 3966억 원, 순이익 795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0.8%, 순이익은 84% 증가했다.
2분기 이동통신사업부문에서는 매출 3조216억 원, 영업이익 3284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20년 2분기보다 2.7%, 영업이익은 21.7% 늘어났다.
5G가입자 확대와 비용 안정화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
올해 6월 말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는 77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3월 말과 비교해 5G 가입자가 96만 명 증가했다.
SK텔레콤은 5G 전국망 조기 구축 등을 추진하며 네트워크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2분기 5G인프라 설비투자비용으로 8492억 원을 집행했다. 이는 1분기보다 285.3% 늘어난 금액이다.
2분기 뉴ICT사업부문 매출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미디어사업부문은 2분기 인터넷TV 가입자 순증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 9971억 원, 영업이익 642억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4.9% 늘어났다.
인터넷TV 등 유선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881만 명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는 5월 콘텐츠 기획 스튜디오를 설립해 자체제작 콘텐츠 투자와 제작에 힘을 싣고 있다.
2분기 융합보안사업부문에서는 매출 3698억 원, 영업이익 286억 원을 거뒀다.
무인경비, 정보보안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4.5% 늘어났다. 다만 신사업을 위한 선제적 투자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3.1% 감소했다.
커머스사업부문에서는 매출 2110억 원을 냈다. 2020년 2분기보다 9.6% 증가한 수치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 SLX택배 등과 연계해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고 아마존글로벌스토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SK스토아는 모바일 제휴 채널을 늘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주주친화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올해 2분기에 보통주 1주당 2500원을 주는 첫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회사 실적과 연동한 중장기 배당정책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앞으로 3년 동안 인적분할 뒤 존속법인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에서 설비투자비용을 뺀 금액의 30~40% 수준을 배당하기로 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동통신과 뉴ICT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