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다시 강해졌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일 조사 기준 8월1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7.9로 지난주(107.6)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5개월 만에 가장 높아, 17주째 기준선 웃돌아

▲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이는 3월 첫째 주(108.5)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은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공급 계획이 담긴 2.4대책 발표 이후 공급 기대감에 매수 심리가 진정되면서 4월 첫째 주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밑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한 주 만에 반등했고 4월 둘째 주부터 지금까지 17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노원·도봉·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의 매매수급지수가 113.2로 지난주(110.1)보다 3.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8월 첫째주(114.5)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로·용산·중구가 속한 도심권은 107.6으로 지난주(103.4)보다 4.2포인트 올랐다.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105.1로 지난주(101.7)보다 4.6포인트 올랐다.

반면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이 속한 동남권은 104.6으로 지난주(108.9)보다 4.3포인트 내렸다.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도 105.6으로 지난주(107)보다 낮아졌다.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 매수심리도 강해졌다. 

이번주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1.9로 지난주(111.6)보다 높아졌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소폭 낮아졌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7.2로 지난주(107.4)보다 0.2포인트 내려갔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계·상계·월계동 등이 있는 동북권이 110.7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주(110.1)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서북권이 108.1로 지난주(105.9)보다 2.2포인트, 도심권은 105.7로 지난주(104.4)보다 1.3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반면 동남권은 105.7, 서남권은 104.3로 지난주보다 각각 1.5포인트, 1.4포인트 낮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