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미국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승인하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3일 “영국 정부에서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국가안보에 잠재적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 시선이 나온다”며 “영국 정부는 이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언론 “영국, 국가안보 들어 엔비디아의 ARM 인수 불승인 검토”

▲ 엔비디아 로고.


앞서 4월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은 경쟁당국인 경쟁시장국(CMA)에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반독점 관련 문제는 없는지를 설명하는 보고서와 함께 반도체기술의 유출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악영향은 없는지를 설명하는 보고서를 별도로 요청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7월 말 기준으로 영국 정부에서는 이 거래를 승인하는 않으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영국 정부는 국가 안보 관련 문제를 놓고 이 거래와 관련해 더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할 것이다”고 전했다.

다우든 장관은 엔비디아의 ARM 인수와 관련해 경쟁시장국의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곧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ARM을 400억 달러(45조 원가량)에 인수하는 계약을 일본 소프트뱅크와 맺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미국 반도체회사다.

ARM은 반도체 설계자산을 개발하는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로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 달러를 들여 ARM을 인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