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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모비스 전기차배터리 중심, 조성환 내재화 역할 막중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7-30 16: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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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을 통해 현대차그룹 전반의 전기차배터리기술 경쟁력을 높일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안정적 배터리 공급망 확보를 위해 외부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고체배터리 자체 양산을 목표로 배터리 내재화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 사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늘Who] 현대모비스 전기차배터리 중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53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성환</a> 내재화 역할 막중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설립으로 배터리시스템 관련 기술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에서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시스템 제작업체로 이번 합작공장 설립과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배터리시스템은 완성차업체에 납품되기 바로 직전의 완성된 배터리팩 형태를 말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배터리업체로부터 배터리셀을 받아 배터리팩을 제작한 뒤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전원차단시스템 등을 더해 배터리시스템을 만든다.

지금은 배터리업체와 별도 작업을 통해 배터리시스템을 만들고 있지만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제품을 만들면 기술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서 확보한 배터리시스템 신기술을 국내공장에 적용할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서 2024년 양산을 목표로 니켈(Ni)과 코발트(Co), 망간(Mn)에 알루미늄(Al)을 더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배터리를 만든다.

NCMA 리튬이온배터리는 값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이는 대신 가격이 낮은 동시에 출력을 높이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을 추가한 제품인데 현재 지속해서 기술 향상이 이뤄지고 있다.

배터리시스템은 배터리셀의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 3원소의 비율에 따라서 모듈 조립방식 등이 달라지는 만큼 현대모비스가 인도네시아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NCMA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면 앞선 배터리시스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배터리시스템 기술력은 배터리 성능이 높아질수록 열과 효율성, 안전성 관리 측면에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공장 설립은 조성환 사장이 이끈다.

조 사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으로 석사,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부문장, 현대모비스 전장BU장 등을 역임했는데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모비스 대표에 내정됐다.

조 사장은 올해 3월 주총에서 3년 임기로 대표에 올라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이 가동되는 2024년까지 현대모비스를 이끈다. 사실상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준공을 처음과 끝을 모두 책임지는 셈이다.
 
[오늘Who] 현대모비스 전기차배터리 중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53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성환</a> 내재화 역할 막중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8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과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도 현대차그룹을 대표해 조 사장이 맺었다.

조 사장이 향후 현대모비스 기술력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느냐는 현대차그룹의 안정적 배터리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전기차에 힘을 주고 있는 완성차업체는 모두 안정적 배터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3사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내재화와 관련해서는 차세대 배터리로 여겨지는 전고체배터리를 양산하는 2030년부터 자체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데 현대모비스는 이때도 핵심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배터리분야에서도 현대차그룹의 핵심계열사로 꼽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등을 만나 배터리 협력을 논의할 때 당시 현대모비스 대표를 맡고 있던 박정국 사장과 함께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핵심영역인 전동화부문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안정적 배터리셀 공급을 바탕으로 배터리시스템 생산 확대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인도네시아에 1조2천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 투자도 가장 많이 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 50 대 50의 지분율로 투자하기로 했는데 현대차그룹 측에서는 현대모비스가 25%, 현대차 15%, 기아가 1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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