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코로나19로 3분기에도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코로나19로 기체부품과 완제기 수출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3분기 계절적 비수기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당분간 숨고르기 구간을 이어갈 것이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 3분기도 실적반등 어려워, 기체부품 수출 고전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990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16.5% 늘고 영업이익은 51.4% 줄어드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분기에도 코로나19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085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0% 줄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산업 침체로 지난해부터 대표 민수사업인 기체부품사업 매출이 크게 줄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도 일회성이익에 힘입어 하락폭을 최소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영업이익에는 기동헬기 수리온 관련 소송 승소에 따른 일회성이익 약 550억 원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은 47억 원에 그친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perform)’, 목표주가 3만6천 원을 유지했다.

29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3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아직 실적 감소구간에 놓여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에 따른 항공제조산업 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조업체로 안정적 국내사업과 우주사업을 향한 성장성 등 핵심역량은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520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0.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