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완성차시장 수요 회복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3261억 원, 영업이익 1조8860억 원을 냈다고 22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38.7%, 영업이익은 219.5% 늘었다.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2배 급증, 1주당 1천 원 현금배당 실시하기로

▲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2분기 순이익은 1조9826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25,5%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81.1%를 보였다. 글로벌 도매판매 증가와 인센티브 감소 효과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9%포인트 낮아졌다.

서강현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와 글로벌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판매와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공급부족 이슈 및 비우호적 환율 영향 속에서도 판매 물량 증가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시장에서 도매기준 완성차 103만1349대를 판매했다. 2020년 2분기보다 46.5% 늘었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7조7169억 원, 영업이익 3조5426억 원을 올렸다. 2020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143.6% 증가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경영환경을 놓고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요 회복이 지속할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 및 원자재 가격 상승, 3분기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글로벌 재고부족 등의 위험요인도 공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부터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완전한 정상화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은 3분기까지 이어진 뒤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추가 물량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주요 반도체업체와 파트너십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 생산 증대를 추진해 상반기 일부 생산 차질을 만회할 계획을 세웠다.

향후 부품공급 이슈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대체소자 발굴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업체 다변화 △선행 재고 관리 등 선제적 노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주당 1천 원씩 모두 2602억5900만 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2019년 중간배당과 같은 수준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