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자재 구매 효율화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포스코그룹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전문기업인 엔투비와 현대제철은 16일 비대면 방식으로 '좋은친구 프로그램'을 활용한 구매대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제철과 포스코 자재 구매 놓고 협력, ESG활동도 함께 추진하기로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그룹과 현대제철이 자재 구매를 위해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협약에 힘입어 전기자재, 공기구, 철강설비 부품 등 철강업 특화 품목의 구매를 대행해 최적의 조건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소모성 자재는 금액이나 건수에 비해 업무효과가 낮고 번거롭기 때문에 구매대행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현대제철은 “구매대행을 추진한 덕분에 해당 업무 담당자가 전략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돼 장기적으로 회사 전체의 업무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는 엔투비의 좋은친구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이 프로그램은 엔투비가 신규 거래 고객사회사에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발생하는 수익금 일부를 재원으로 활용해 고객사와 함께 탄소저감, 지역사회 환경 개선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을 추진한다.

엔투비와 현대제철은 구매대행 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금 일부를 제철소 인근 바다 환경개선과 나무 심기 행사, 에너지빈곤층의 냉난방 효율 개선사업 등 ESG 관련 활동에 쓴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외에 영세 공급사 및 협력사의 작업환경·제조설비 개선 컨설팅 등 동반성장 활동과 보육종료 아동 기능인력 양성, 기술·학업 멘토링 등 사회취약계층 지원활동에도 사용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구매업무 효율화를 위한 중장기적 전략으로 구매대행을 도입했다"며 "구매 경쟁력 강화는 물론 회사의 ESG활동 강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포스코에 압연롤을 공급하는 밸류체인(가치사슬) 협업 파트너"라며 "이번 업무협약(MOU)을 계기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사이 구매 협력관계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